<상절지백 마흔아호옵>
<사고(思考)>
인간의 사고는 무슨 일이든 이루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1950년 대
에 있었던 일이다. 영국의 컨테이너 운반선 한 척이 화물을 양륙하기 위하
여 스코틀랜드의 한 항구에 닻을 내렸다. 포르투갈 산(産) 마디가 포도주를
운반하는 배였다. 한 선원이 모든 짐이 다 부려졌는지를 확인하려고 어떤
냉동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그가 안에 있는 것을 모르는 다른 선
원이 밖에서 냉동실 문을 닫아버렸다. 안에 갇힌 선원은 있는 힘을 다해서
벽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고 배는 포르투갈을 향해 다시
떠났다.
냉동실 안에 식량은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선원은 자기가 오래 버티지 못
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는 힘을 내어 쇳조각 하나를 들고 냉동실
벽 위에 자기가 겪은 고난의 이야기를 시간별로 날짜별로 새겨나갔다. 그는
죽음의 고통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냉기가 코와 손가락과 발가락을 꽁꽁 얼
리고 몸을 마비시키는 과정을 적었고, 찬 공기에 언 부위가 견딜 수 없이
따끔거리는 상처로 변해가는 과정을 묘사했으며, 자기의 온몸이 조금씩 굳
어지면서 하나의 얼음덩어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했다.
배가 리스본에 닻을 내렸을 때, 냉동 컨테이너의 문을 연 선장은 죽어 있는
선원을 발견했다. 선장은 벽에 꼼꼼하게 새겨놓은 고통의 일기를 읽었다.
그러나 정작 놀라운 것은 그게 아니었다. 선장은 컨테이너 안의 온도를 재
보았다. 온도계는 섭씨 19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곳은 화물이 들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오는 항해 동안 냉동장치가 내내 작동하
고 있지 않았다. 그 선원은 단지 자기가 춥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죽었다.
그는 자기 혼자만의 상상 때문에 죽은 것이다.
---- 에드몽 웰즈.
원효대사가 생각이 난다. 그는 산속을 헤메이다 목이말라 근처에 있는 샘에
서 물을 떠 마셨다. 그 물맛은 정말 꿀맛이었고 평생 잊을수 없는 맛이었
다. 대사는 근처의 동굴에서 노숙을 하고 다음날 동굴을 나서며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간밤에 자기가 마신 샘에는 해골들이 널부러져 있었기 때문
이다. 처음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잠시후 대사는 깨달음
을 얻을수 있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느니라.' 난 언제부턴가 이말
에 공감을 한다. 대사처럼 깨달음까지는 얻지못했다할지라도 어떤 일에 직
면했을때 침착함을 줄수 있는 뜻이 담겨있다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마음
을 자신이 어쩔수 없을때도 적지 않다는 경험을 했다....
퇴근버스 안에서 하늘에 떠있는 둥근달을 바라보았다. 너무도 탐스런 보름
달이었다. 그런데 오늘이 보름인가? 달이 둥근걸보니 그런가보다. 간만에
바다에 떠있는 industrial도 볼수있었다.
음....
사라져버릴뻔한 마나홉을 살리며 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것인가...
엔터 한번의 저 한줄 비움의 시간이 48시간이라는것을 아는 사람은 없을것
이다. 그동안 소멸되어 버릴수도 잇지만 대사의 깨달음을 널리 전파하기위
해 어쩔수 없이 난 다시 이 노란 꿈틀거리는 글씨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틀만에 찾은 이곳 그래도 대모의 한마디에 위안을 받는다. 힘이든다라..
그래 난 언제나 힘이 들었지. 그 해결책을 찾기위해 나의 머리속에서는 사
무실 펜티엄 컴보다 더빨리 회전을 하고 있다. 해결책이 나올수 없다는 것
을 알면서도... 그 움직임마저 없다면 그 빈공간을 채울 그 무엇이 두렵기
에 난 끝없이 회전시키고 있다. 피로를 풀어야할 수면시간에도 악몽의 힘을
빌어 빈공간이 생기지 않게 하고 있다. 그 악몽마저 없었다면....
엔터 한번이 이 한줄에 10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
을까? 나폴레옹은 이렇게 말했다 한다.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그
런데 여기서 말하는 사전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것에 대한 의문을 오늘
회사동료가 말을 했다. 저기서 말하는 사전은 dictionary일까 死前일까 아
니면 事前일까. 첫번째 dictionary는 아니다. 현재 나폴레옹의 이름을 가진
사전은 없다. 아는한... 그리고 두세변째의 사전은 현재 나폴레옹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기에 위의 저말은 지금 적용할수가 없다.. 그럼 위의 저말은 과
연 현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져야하는가... 결국 입사후배의 한마
디에 우린 수긍을 할수밖에 없었다...
'나폴레옹은 영어도 한문도 안썼당께요....'
--- 구름과자량이 는 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