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절지백

<상절지백 마흔하안나>

글쓰는하얀개미 2012. 5. 21. 19:06

<문명끼리의 충돌>
두 문명이 만나는 순간은 언제나 미묘하다. 중앙 아메리카에 유럽인들이 처
음 왔을때 아즈텍 인들은 유럽 인들을 아주 엉뚱하게 오해했다. 당시 아즈
텍 인들은 깃털 달린 뱀의 형상을 가졌다는 케찰코아틀이라는 신을 숭배하
고 있었는데, 아즈텍 신앙은 장차 그 신의 사자들이 지상에 도래할 것이라
고 가르치고 있었다. 그 사자들의 살갗은 깨끗할 것이고, 네 발 달린 커다
란 동물들을 타고 올 것이며 우레를 통하여 경건하지 못한 자들을 벌할 것
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1519년 스페인의 기병대가 멕시코 해안에 상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
을때 아즈텍 인들은 <툴>(중미 인디언들의 언어인 나우아틀 말로 신을 뜻함
)이 재림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일이 있기 몇 년 전인 1511년에, 그런 일이 있을 것을 미리 일깨
워 준 사람이 있었다. 구에레로라는 스페인 선원이 그 사람이었다. 그는 코
르테스의 군대가 아직 산토 도밍고 섬과 쿠바섬에 주둔하고 있던 때에 유카
탄 해안에서 난파를 당하여 멕시코에 상륙하게 되엇다.
구에레로는 멕시코 원주민들과 쉽게 친해졌고 원주민 여자와 혼인하였다.
그는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곧 상륙할 것임을 알리는 한편 그들은 신도 아니
고 신의 사자들도 아님을 역설하면서 원주민들에게 그들을 믿어서는 안 된
다고 일러주었다. 또 원주민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쇠뇌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그때까지 인디언들은 화살과 흑요석 날이 달린 손도끼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르테스 군대의 갑옷을 뚫을 수 있는 무기는 쇠
뇌밖에 없었다).
구에레로는 스페인 사람들이 타고 올 말들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신신 당
부했고 특히 불을 뿜는 무기에 겁먹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것은 마법의 무
기도 아니고 우레도 아니라고 일깨웠다. 그는 <스페인 사람들도 당신들과
똑같이 피와 살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거듭거듭 말하곤 했다. 그리고 그 사
실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그는 스스로 자기 몸에 상처를 내어 모든 원주
민들과 똑같은 빨간 피가 흐르는 것을 보여주었다. 구에레로가 자기 마을의
인디언들을 지성으로 가르친 덕분에 코르테스 군대의 정복자들이 그 마을을
공격했을 때 정복자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군대다운 인디언 군대
와 맞닥뜨리고 크게 놀랐다. 마을 원주민들은 몇 주 동안 스페인 군대에 저
항했다.
그러나 구에레로의 가르침이 그 마을 이외의 곳까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1519년 9월 아즈텍 왕 목테수마는 공물로 보석을 가득 실은 수레
들을 이끌고 스페인 군대를 맞으러 떠났다. 바로 그날 저녁에 왕은 스페인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다. 1년 후에 코르테스는 대포로 아즈텍의 수도 테노크
니틀란을 파괴했다. 3개월동안 그 도시를 포위하여 주민들을 기아 상태에
빠뜨린 다음의 일이었다. 구에레로는 스페인의 어떤 요새에 대한 약간 공격
을 준비하던 중에 죽었다.

---- 에드몽 웰즈.

그동안 쌓인 피로에 악몽을 꾸며 밤을 지새웠다. 텔에도 못들어간걸 보니
엄청난 피로가 쌓였었나 보다. 지겹게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깨었다
. 쩡아였다. 목소리는 여전하군. '너 들러리 안델꼬 나오문 죽어.' 갑작스
런 살기에 잠이 확 달아나 버렸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가리봉에서 택시타구 ○○○○ 호텔루 와.' 왠 호텔? 여관에 익숙해있던
나로서는 약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원한다면 할 수 없지.... 들러리에
게 전활했다. 자다 일어났다더군. '너 4시반까지 가리봉으루 나와.' '안그
럼 나 맞아죽어 낼 정모 못나간다.' 하지만 들러리가 싫었던지 들러리가 자
꾸 뺀다. '나와'하구 전화를 끊었다. 엄니가 넣으라는 기름을 넣고 (보일러
) 잠깐 휴식을 취하다보니 밥생각이 나더군. 하지만 없는 밥을 어디에서 찾
으랴. 어제 사다논 라면으로 밥생각을 날려보냈다. 시간이 되어가는군. 어
제 못본 게시판을 체크하러 잠깐들렀다. 집을 나섰다. 이론... 길은 왜 이
리 막히는겨? 간신히 전철에 몸을 싫었다. 이러다 제 시간에 갈수 있으려나
. 지각하면 분당 1000원 이랬나? 이거 인터넷 사용료보다 비싸군... 지겹게
느린 전철이 가리봉에 다았다. 지겹게 지나다니긴 했어도 내리긴 처음이다.
10분이 늦었군. 들러리를 찾았다. 이론... 와 안보이는겨? 들러리한테 전화
를 했다. '학교 친구 만난다구 한시간전에 나갔는데요?' 한시간이면 여기
못올시간인데.... 어찌된겨? 다섯시까지 기다렸다. 안온다. 주금을 각오하
구 쩡아한테 삐를 쳤다. '들러리가 아직 안와서 요번 전철 올때까지만 기다
렸다 갈께.' 다시 한번 살기가 느껴졌다. 전철은 도착했으나 들러리는 보이
지 않았다. 우쒸~~~ 하는수 없지... 혼자 두명을 감당할 수 밖에...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았다. '아저씨.. ○○○○ 호텔이요.' 이상야릇한 눈빛으로
알겠다는 듯한 표정의 아저씨... 뭘 알어여? 처음 가보는 광명. 합승을 한
다. 이리저리 가다 차가 섰다. '여기가 ○○○○ 호텔이여' 음.. 다왔군.
얼마 안나왔다. 공중전화는 바로 앞에 있었는데 호텔은 호텔같지가 않다.
근데 두 요자는 보이지 않는다. 저기 공중전화 박스에 이쁜 요자 한명과 머
스마가 있다. '이거 혹시 하나는 머스매아녀?' 설마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 보는데 요염한 자태로 앉아 있는 여인네가 보였다. 그옆엔 들러리같다
. '혹시.... 너... 오...소영...맞냐?' 이론 실수... 역시나였다. 우린 서
로의 만남을 기뻐하며 만남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호텔로 들어섰다.
지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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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노이즈? 문 앞에 다다렀다. 5호실이다. 이상한 눈빛의 룸써비스... 그럴
만두 하지. 일남이녀였으니... "잰 정(?)력두 좋은가벼" 하는 소리가 들리
는것 같다. 이론..근데 쟤들은 지들끼리 않아 좋다구 논다. 서로의 입을 맞
추기도 하구 괴성을 지르기두 하구... 왠 박수까정? 혹시 둘이 사귀는거 아
녀? 여인네들은 테크닉이 보통이 아니었다. 경험이 많은것 같다. 나도 질새
라 서로의 입을 맞추며 우리의 만남을 추억거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다
. 여인네는 역시 공주였다. 그럼 옆에 있는 들러리는 무수리? 숏타임으루
임무를 끝내고 나서는데 암래두 들러리가 없어 섭한가보다. 기어히 들러리
대타를 기용하기로 일치를 보았다. 역시 일남이녀는 딸려.... 우린 밖으루
나와 거닐다 들러리 대타를 맞이하러 다시 그 호텔로 발길을 옮겼다. 헌데
이상한 눈빛의 벨보이. "쟤네 금방 나가더니 또 왔네" 다 들렸다. 그렇다고
신경쓸 우리가 아니었다. 드디어 대타가 들어선다. 변강쇠 같은 몸매의 대
타를 보고 놀라는 여인네들...이론 대타를 잘못 기용했군... 지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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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론...역시 꼬진 텔... 오늘 따라 노이즈가 많군... 이번엔 9
호실이다. 별신경 안쓰는 룸써비스.... 이번엔 쌍쌍이니... 근데 여인네들
정말로 둘이 사귀는지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야..너 절로 가'
공주의 빽을 믿고 들러리를 절로 쫒아 보냈다. 공주가 좋아한다. 그러길 바
랬다는 듣이... 이제 쌍쌍이 된 우린 서로의 입을 맞추며 광란의 저녁을 보
내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 터져나오는 괴성.... 우린 번갈아 가며 입을 맞
추기도 했다. 재믿더군... 결국 우린 이번에도 숏타임으로 끝낼수 밖에 없
었다.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을 생각해서. 우리는 문을 다시 나섰다. 아쉬운
숏타임들을 뒤로 한체 택시에 올랐다.
역시 요즘은 몸이 맴같지가 않다. 이거 보약이라두 먹어야지..

---- 노이즈가 심한 날 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