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절지백 열여더얼>
<이따금, 여름에 산책을 하다보면>
이따금, 여름에 산책을 하다보면 파리 같은 것을 밟을 뻔하는 때가 있다.
그러고 나서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파리가 아니라 여왕개미임을 알게
된다. 여왕개미 한 마리가 그렇게 쓰러져 있느 얘기는, 수많은 여왕개미들
이 그런 운명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여왕개미들이 그렇게 땅바닥
에서 몸을 뒤틀며 죽어간다. 사람들의 신발에 밟히기도 하고 자동차의 앞
유리창에 부딪히기도 한다. 더 이상 날아오르지 못하고 탈진해 간다. 그럼
으로써 개미 도시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여름날 여왕개미가 단지 자동차
와이퍼에 부딪히는 것만으로 길 위에서 사라져간 개미 도시가 얼마나 많았
을까?
---- 에드몽 웰즈
위와 같이 사라져간 수많은 개미왕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다같이 추모하는
의미에서 묵념을 합시다.
"묵념!"
하지만 그 개미왕국들도 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라져갔으리라 생각합니다
. 안그랬다면 아마 이 지구는 수많은 개미들에 의해 점령 당했을지도 모르
지요. 개미가 지배하는 이세상은 어떨까요? 상상만해도 끔찍하겠지요. 아마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왜냐? 그냥~~~
'First time UFOs ever reported. It happened in the Cascade Mountains
in Washington in 1947. Pretend you are in a UFO. Using exactly 20
words, write a telegram from space telling about your fantastic
voyage.'
음냐리... 내가 영어를 쓰다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고 내일 6월 24일이
저런 역사적인 날이라는 군요. 내 달력에 그렇게 쓰여 있어서 한번 써봤습
니다. 음 근데 저게 찐짜 무슨뜻이여? 혜영아 저거 해석해서 글올려봐. 무
슨 뜻인지 궁금해 죽겠다. 알았지?
어제 회사에 출근을 하여 퇴근시간만을 기다렸지요. 왜냐? 토요일이니까.
퇴근시간이 되어 바로 가방싸고 과장님한테 '과장님, 퇴근하겠습니다.'하고
나왔지요. 시내는 자동차로 몸살을 앓을테고 집을 갔다가 가믄 너무 늦을거
같아서 성대차를 탓지요. 전철타고 가는게 제일 빠르리라 생각하구요. 간만
에 차가 빨리 가데요. 생산직 사원들이 출근을 안해서리 그런가 보다 생각
을 하며 성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우선 현금지급기를 찾아 빈지갑을 채우려
했더니 잉? 이런 신한은행 거였는데 공휴일은 다른 은행 카드는 안된다나요
. 보람은행에 2만원은 남아있었을텐데...흑흑.. 하는수 없이 현금서비스를
받기로 마음먹고 내 마지막 보루 위너스카드를 집어넣었지요. 그런데 또한
번 잉? 삼성카드는 10만원 이하 금액은 취급을 안한다잖아요. 음 5만원은
돈이 아닌가 뭐. 하는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근데 왜 울면서 겨자를 먹지
???) 10만원에 단추를 눌러버렸죠. 빈지갑을 배추로 채운후 당당히 가게로
가서 '아줌마, 콜라하나랑 음... 전화카드 하나주세요.', '만원짜리 밖에
없는데?', '음... 그거주세요.' 지갑이 두둑한 관계로 거침없이 말이나왔죠
. 공중박스전화를 찾아(참 누가 전에 저렇게 말하데요? 저게 맞나요?) 음성
확인부터 했지요. 음.. 아리따운 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메세지가
한개 녹음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삐가 안잡혔군. 생각하며 과감히 1번을
눌러 버렸죠. 잉? 이번에도 더 아리따운 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근
데 음냐리... 혜영이가 몸이 아픈관계루 오늘의 인천벙개는 쫑났다는 군요.
흑흑 이럴수가... 여기서 집으루 갈라믄 장난이 아닌디.. 하는수없이 밀어
부치기로 마음을 먹고 승진이에게 삐를 쳐댔죠. '나 지금 성댄디 연락좀 주
라. 기다릴께' 하고요. 그러고 요성이한테 전화하니 안받더군요. 다음은 영
준이. 음 역시 안받더군요.. '저 영준인데요. 지금은 외출중이오니 메세지
냉겨주세요....' 음냐리... '나 정군데 야 오늘 벙개 쫑났다며? 요성이도
지금 없던데 니들 설에서 만나는거냐? 연락좀 주라....' 그러고 다시 가능
성이 있어보이는 선아네 전화를 했지요. '때르릉~~ 때르릉~~ 딸각. 여보세
요. 이선아씨 댁이지요?', '그런데요.', '지금 이선아씨 계신가요?', '없어
요.', 음냐리.... '혹시 어디 갔는지 모르세요?', '몰러요.', 에구구...'그
럼 안녕히 계세요. 재발신....띠~~~~~' 다시 선아 삐번호를 눌러댔지요. '
선아야, 나 정구오빤디 어딜 싸돌아 다니냐? 오늘 벙개 혜영이 아파서 쫑났
다며? 니들 설에서 모이냐? 어데 있는지 연락좀 주라....' 음... 전화를 끊
고 치~~~익, 뽀~~~~~~옥, 푸~~~~~~~~~~~~~~~~~~후. 담배를 한데 피우며 어
케할것인가 고민을 할것인가 생각을 했지요. '야들이 서울에서 모이는건가?
??' '밥두 못먹고 나왔는디 우그 배고파라....흑흑, 삐쳤으니 연락오것지.'
음냐리... 어데서 기다리나??? 두리번~~~ 두리번~~~~ 이야 오락실이다. 시
간 떼우는 데는 오락실이 최고지. 간만에 가본 오락실은 다시 나의 옛 추억
을 되살렸지요. 뽀뵹! 뽀봉! 쾅! GEAM OVER! 잉? 이씨~~~ 다시 뽀뵹! 뽀봉!
쾅! GEAM OVER! 우잉? 이런~~~ 정말 열받게 하는군. 그런데 내 냉동삐는 역
시 잠잠하더군요. 하는수 없이 날 거부한 오락실을 나와 치~~~익, 뽀~~~~옥
, 푸~~~~~~~~~~~휴. 담배를 다시 피우며 앞으로의 행로를 잡아 보았죠. 음.
.. 야들이 설에서 만나문 올라가는 도중 연락이 오것지.. 드뎌 성대역 표파
는데 가서 상이형을 상상하며 '아저씨 시흥역이여.' 시흥? 시흥! 승진이가
시흥에 산데요. 그려서 우선 거그까지 끊었지요..뭐. 프랫홈에서 전철을 기
당기는데 우씨.. 그노무 전철은 왜 이리 안오는겨... 그런데 갑자기 '여정
구씨! 여기서 뭐해요?' 음냐리.. 사무실 같이 일하는 사람 아닌감. 주말이
라 집에 간다고 자기들은 밥먹고 나왔다나요. 음냐리... 난 밥도 몬먹었는
디 흑흑... 배고펴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마침내 도착한 전철에 몸을
실었지요... 전철에서도 요런조런 야그를 하며 가고 있는디 드뎌 나으 냉동
삐가 진동을 하더군요... 음성이군... 1분간격으로 다시 진동하는 냉동삐.
이번에도 음성이군... 이제야 연락하다니... 음냐리... 좀 일찍하지... 음.
하는수 없이 시흥까지 가기만을 기다렸지요... 드뎌 시흥역 도착. 하차를
하여 역을 나와 바라본 시흥역의 첫인상. '음마... 이런역도 있었나???' 가
장 인상깊었던건... 분홍색 마을버스. 길은 왕복 이차선에 차도 벨로 아다
니네... 여기 수도권 마저? 우선 공중박스전화를 찾아 음성 확인을 했지요.
'절구성아 나 영준인데 아까 자고 있었다. 아침에 자는데 혜영이한테 전화
와서 승진이 삐번호 묻더라. 자기 몸이 아파서리 오늘 인천 몬간다구.. 그
래서 가르쳐줬다. 근데 난 삐 두번씩이나 쳤는데 승진이 답삐두 없두라..연
락줘...' 음냐리... 두번째 음성 확인. '정구 오라버니세요? 저 승진인데요
. 아까 삐받았을데 지하철 안에 있어서 못받았어요. 저 지금 후배랑 롯데월
드 아이스링크에 스케이트 타러 왔어요. 여기 오셔서 저 찾으세요. 전 까만
청바지에 흰 티입었어요. 머리는 짧구요. 못찾으면 다시 삐치세요.' 음냐리
... 롯데월드??? 거가 어디더라.... 음.. 영준이는 알려나?? 영준이에게 전
화를 했지요.. 근데 영준이두 모른다네요.. 이그 인천 촌X. 음냐리...난 수
원 촌X. 옆에 상이형 있다길래 바꿔달래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오늘 야간근
무라서 좀 있다 출근한다하여 아디 빨리 살리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지
요. 그나저나 롯데월드가 어디랴??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는 X팔리고 아 맞다
지도책이 있었지...후후. 다이어리를 꺼내어 서울 시내 지도를 살폈지요.
있다.. 롯데호텔... 음 잠실역에서 가깝군... 후후. 다시 상이형을 떠올리
며 '아저씨 잠실역이여.' 잠실역에 도착하여보니... 에고 어지러워라.. 롯
데월드가 어디여??? 잉? 근데 저그 보니 롯데월드라구 표딱지가 붙어있데요
. 히히 그래서 표딱지만 찾아갔지요.. 드뎌 롯데월드..아 마저 전에 한번
여그까지 왔었지... 실내체육관에서 여그까지 걸어와서 지하철 탓었는디..
히히. 근데 여그서 어케 혀야 하지?? 완전히 설에서 김서방 찾기네.. 하는
수 없이 승진이 한테 삐를 쳤지요. '나 드뎌 잠실역 도착 혔다. 근디 니 어
케 찾냐? 연락혀라...' 근디 여그 지한디 삐가 잡힐려나??? 애고 사람은 많
고 답답혀서 밖으로 나갔지요... 치~~~~~익, 뽀~~~~~~~옥, 푸~~~~~~~~휴.
담배를 한대 피우며 기다리는데 삐가 안오데요.. 이씨~~~~ '이씨 아지매 왜
삐안치는겨?' 하며 쌍쌍이 다니는 사람들을 피혀 쩔로가서 쪼그리고 앉아있
었지요. 근디 아고 배고파라.... 내 냉동삐는 다시 잠만자고 음냐리.. 혼자
처량하고 해서리 고상한척 할러고 아직 몬읽은 태백산맥을 꺼내려고 가방을
여는 순간 갑자기 온몸이 진동하며 지축이 흔들렸지요. 음성이군.. 음성확
인을 하니. '정구 오라버니. 승진인데요. 저 아이스링크 표파는데 앞에 있
을께요. 제 인상착의는 아까 말했죠? 흰티에 까만 청바지. 찾아오세요...'
음냐리... 아이셔링크가 어디여???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다... 드뎌 아이
셔링크라는 푯말을 발견 촌X 티 안내려고 느긋하게 걸어들어갔지요.. 히히.
이야 여그가 아이셔링크구나... 근디 이많은 사람덜중에 누가 승진이여???
여그서 불러뿌릴까? 하다 SOCIAL POSITION을 감안하여(잉? 영어다..후후 오
늘 영어가 좀 되는군....) 표파는곳을 찾아갔지요... 근데 누가 승진이여??
쪼그 까만 청바지에 흰티.. 음.. 에리에 까만줄이 있군..아니군.. 음냐리..
그럼 누구여?? 에고... 다시 삐쳐야겠다... 그랴 다시 아까 그 아캬씨한테
가서 X팔림을 무릅쓰고 '저 여그 공중박스전화가 어디있어여?' '쪼그 에스
칼레이터 옆에 가면 있어요.' 그렇군. '쩌그 건너편에도 있어요.' 옆에 있
던 다른 아그씨가 말하더군요. 그려서 '어느쪽이 더 가까와요?' '이쪽이요'
그려서 난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는 벽걸이 공중전화에서 다시 승진이 한테
삐를 쳤지요... '승진아 나 너 못찾것다. 너 어딛냐? 나 에스컬레이터 옆에
공중 전화에서 전화하는거다.. 다시 표파는데로 갈텡께 나 찾아봐라. 딸깍'
잉? 아차 내 인상착의를 말안혔네??? 이그 역시 난 치매 맞는갑다...흑흑.
다음 사람 기달리길래 하는수 없이 표파는 데로 다시 가는데 아까 그 아가
씨가 오데요? '혹시 정구 오빠?' '승진이?' '푸캬캬캬~~~~~, 호호호호~~~'
우리는 그렇게 상봉을 했지요.. 승진이 후배님과 인사를 하고 우린 밥을 먹
으로 갔지요... 음매 좋은거...배고팠는디.. 그때가 아마 5시가 다되었을겁
니다. 하루종일 바나나우유 한개로 버티고 있으니 나도 참.... 알탕에 회덥
밥을 먹으며 요런조런 야그를 나누었지요. 회사야그... 사는야그... 어제
혜영이, 경환이, 선아, 정권이 만난야그... 등등... 승진이를 본 첫인상...
음냐리... 와이리 키는 큰겨? 우짜 만나는 사람마다 나보다 큰겨? 이씨~~~
첫눈에 띤것은 치아교정기. 음.. 시집 가려구 노력많이 하구 있구만. 큰키
에 좀 색다른 목소리.... 머리는 단발에 뿔테 안경이었나?? 눈이 많이 나쁜
가벼? 편안한 대화상대... 뭐 그려... 내가 뭐 여자 보는 눈이 있어야지..
쿠쿠. 우린 식당을 나왔지요. 어딜가나??? 고민하다 승진이 후배(앞으론 수
진이라 칭함. 말놨걸랑....)가 쩌그 호수있는데 가서 야그나 하자고 하길래
그러기로 하고 밖으로 나왓지요. 근데 고 호수가 바로 말로만 듣던 '매직아
일랜드' 라네요... 이야... 근데 별루드만.. 티비에서 보든거랑은 영... 옆
에서 왠 굿소리가 나길래 그리로 갔지요... 탈춤공연 하데요... 그랴 앉아
서 그거 구경했지요.. 근디 거그서 할머니로 나온사람 진따 우끼데요.. 쉬
야하는 시눙을 안하나 물을 갖다가 귀신 쫒는 다며 관중석에 확 뿌리지럴
않나....쿠쿠. 우린 안맞았지롱~~~ 전에 정모때 명동 생각나데요...키키 근
데 거그서 상여 나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그에 사람들이 막 돈얼 끼워 주
데요. 저승길에 노자돈 하라는건지... 근데 우꼈던건 거그에 외국사람이 한
명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사람을 끌어다 상여에 태우는거 있죠. 그러
더니 좋아라하구 한바퀴 도는거 잇죠. 쿠쿠... 그사람 그게 뭔지나 알고 탓
나?? 후후... 우린 다시 그 자리를 나와 벤츠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었지요.
근데 내가 편안하다나??? 푸캬캬캬... 머리염색 야그도 하고 매직 아일랜드
에서 돌아가는 파도타긴가 하느거 바라보며 그야그도 하고 여자들 아기 가
지고 저런거 타문 아그가 놀라 기형으로 태어난다는 야그도 하고... 뭐 별
야그를 다했네요.. 거그서 한 에고 모르겠다... 하여튼 거의 9시 까정 야그
를 했지요... 전망은 좋았지요... 앞은 화장실... 그옆은 자판기와 그앞의
쓰레기통.. 뒤는 공중박스전화... 그 사이로 보이는 매직아일랜드와 호수..
키키. 날이 어둑어둑 해지데요.. 그려서 우린 다시 자리를 옮겼지요. 수진
이가 자기 남자 친구 온다고 해서 우린 거그서 지하철을 타고 건대입구로
갔지요.. 거그 아는데가 있다나??? 건대라... 누가 건대나왔는디... 거그서
우린 소주방에 갔지요... 근데 자리를 앉고보니 잉? 또 화장실 앞이네..쿠
쿠. 그려서 '여기 다른 자리 없어용?' 하고 쩌그 그래도 조금 난 문 앞자리
로 옮겼지요.. 알탕은 아까 수진이가 먹었고 대구탕과 레몬소주를 시켜 묵
으며 또다시 이러쿵~ 저러쿵~ 야그를 나누었지요. 대구탕이 시원하다느니
소주체질이라느니 수진이 남자친구를 핏자라고 부르는 이유라느니 야그를
하다보니 거 친구가 오데요. 잉? 근데 왜 이렇게 잘생긴겨? 음메 기죽어.
그려도 난 눈딱감고 연륜으로 밀어부쳤지요.. 그친구 24이라더군요...키키.
얼마 먹지도 않았는디 시간이 벌써 10시가 넘더군요. 음냐리... 이거 집에
우터게 가남... 우린 막차시간을 따져보다 일어났지요... 다행이 술갑은 별
로 안나왓더라구요.. 그랴 내가 냈지요... 다음에 거하게 살때 니들이 내라
하고...키키. 그려 거글 나와 수진이 쌍과 헤어진 승진이와 난 지하철을 타
고 집으로 향했지요. 집에 오며 다시 우린 요러쿵~~ 조러쿵~~ 야그를 나누
었지요. 주량이 얼맨지 가족관계가 어떤지 무슨책이 재믿다느니.... 시흥에
서 승진이가 내리고 난 안양까지 와서 하차를 했지요. 버스타고 가려구요.
근데 잉? 뻐스가 안오는거 잇죠. 음냐리.. 좀전에 간 버스가 막찬가벼..흑
흑. 근디 사람들이 많이 서잇더라구요.. 그려서 혹시나 해서 기다렸더니 후
후 막차가 오데요... 그려서 타고서 꾸벅~ 꾸벅~ 졸면서 집으로 왓지요...
이렇게 어제의 나으 일정은 막을 내렸답니다.....
음냐리 엄청 기러졌네요...쿠쿠. 근디 영준이한테 약속한 20페이지는 못채
울것 같네요...흑흑. 영준아 미안타. 내 다음에는 꼭 체울께.. 알앗지?
정은이 낼 대구 다시 내려간다는데 조심해 내려가고 25일날 올라오믄 삐쳐
라. 만날수 있을지는 몰러두 목소리라두 들어야지... 참 정권이랑 요성이랑
다음주에 대구 간다던데 그때 정은이 같이 가믄 되겠다.. 한번 연락해봐라.
아까 정권이한테는 연락이 되엇는지 몰것다.
참 어제일 한가지 빼묵은거 잇네요. 건대앞에서 술마시는데 삐가 오더라구
요. 음성으루여. 그려 확인했더니 이건 뭔 목소린지 여자는 여잔디 누구여?
선아목소리 같기는 헌디 주위가 시꾸러워서 못알아듣겠더라구요. 그려서 집
에 와서 확인혔더니 역시 선아데요. 사춘오빠가 와서 친척집 인사하러 다니
느라고 바뿌다나? 근디 오늘(일요일) 낮에 선아랑 정권이랑 텔에서 만났었
는디 뭐 어제 남자랑 썸씽스테살을 세병에다 맥주를 여섯병 마셨다고?? 이
런~~~ 선아 26일 7시 20분인가 비행긴데요... 정권이 일나가지 말고 만나자
고 꼬시더라구요.. 쿠쿠. 떠나기 아쉽긴 아쉬운가봐요.. 백수동민들 시간되
는 사람 공항에 좀 나가봐요... 그려도 그동안 정이 쌓였는디.... 선아야.
아르헨티나 2일이나 걸려 간다는데 조심혀 가고 꼭 비행기 가운데 앉아라.
창가나 뒤에 아님 너무 앞에 앉으면 조종사 아자씨 힘든께. 그리고 가서 꼭
내 개미 사진 찍어 부쳐줘야되? 알았지? 두번밖에는 못봤지만 괜시리 정이
들었구만....흑흑... 이제 누가 저 게시판을 채우나???
이야 200줄이네... 쿠쿠. 이거 넘 많이 썼다.. 여그까지 읽는사람 요성이
빼고 한사람두 없것다... 그럼... 안농~~~~~~~~~~~~~~~~~~~~
----- 20페이지 못채운 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