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절지백

<상절지백 열네에엣>

글쓰는하얀개미 2012. 5. 21. 16:03

<인간이 두려움이나 즐거움이나 분노를 느끼게 되면>
인간이 두려움이나 즐거움이나 분노를 느끼게 되면, 내분비샘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그 호르몬은 인간의 몸 안에서만 영향을 끼친다. 호르몬은 외
부와 교류하지 않고 몸 안에서만 순환한다. 지금 어떤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려 하거나, 땀이 나려 하거나, 얼굴을 찡그리려
하거나, 소리를 치려 하거나, 울려고 한다고 치자. 그런 것은 그 사람의 일
일 뿐, 다른 사람들은 그를 덤덤하게 바라볼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기도 할 터이지만 그것은 그들의 이성이 그렇게 판단했기 때
문이다.
개미가 두려움이나 즐거움이나 분노를 느끼게 되면, 호르몬이 몸내부에서
순환할 뿐만 아니라 몸 바깥으로 나가 다른 개미들의 몸안으로 들어간다.
몸 밖으로 나가는 호르몬이 이른바 페로-호르몬 또는 페로몬인데, 이것이
있는 덕분에, 개미들은 한 마리가 소리치려 하거나 울려고 하면 수백만의
개미가 동시에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남들이 경험한 것을 똑같이 느낀
다는 것, 자기 자신이 느낀 것을 남이 똑같이 느끼게 한다는 것은 놀라운
감각임에 틀림없다.

----- 에드몽 웰즈

드디어 제 아이디의 뜻을 설명하는 부분이 되었군요. '페로몬!' 처음 제가
하이텔에 가입을 할때 한참 이책을 읽고 있을 때였답니다. 그당시 통신이란
새로운 분야에 처음 발을 들여놓으면서 아이디라는 것을 무엇으로 할까 고
민을 하다 생각한것이 개미가 페로몬이란 물질을 통하여 서로의 의사를 소
통한다는 의미를 생각하여 통신이라는 것에 어떤 연관성을 부여하고 싶어
아이디를 'phermone'이라고 하게 되었지요. 그당시 비번 또한 이 책에서 힌
트를 얻었지요. 'belokan' 벨로캉은 이책속에 개미 왕국의 이름이지요. 참
나도 별나지요? 그렇게 시작한 통신이었지만 몇달만에 학교근처로 자취를
나가면서 통신을 떠나게 되었지요. 한 1년간 안쓰다 보니 글쎄 비번을 잊어
버린거 있죠. 작년말 통신을 다시 시작하면서 정보이용권은 사놓고 비번을
몰라 몇일간 고생을 했지요. 그당시 저 비번에 한가지를 대문자로 썼었거든
요. 후후. 결국은 내꾀에 내가 넘어가 비번은 못찾고 새로 갱신을 하게 되
었지요.. 지금도 물론 제 비번은 개미와 연관성이 있지요. 한번 맞출수있는
사람은 말해보세요... 맞추면 제가 부상으로 정보이용권 한개를 부상으로
드리지요...히히. 아마 쉽지 않을겁니다.

어제의 광란의 밤은 무사히 끝을 맺고 전 오늘 5시에나 집에 들어올수 있었
습니다. 3시에 선아와 혜영이를 강남에서 만나 피자를 사주기로 했었는데
때 맞추어 갈수가 없었지요. 수원의 교통체증이 그렇게 심한줄 어제서야 깨
달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어제 수원에서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
게 막혔었다고 하더군요. 여하간 남문까지 택시를 타고 나가 강남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려고 표를 사고 기다렸지요. 하지만 바로 앞에 줄지어 서있는
차들은 움직일 생각을 거의 하지를 않는거 있죠. 그래 생각한 끝에 방금전
에 지나간 안양가는 좌석을 탔지요.(에고 표 아까바라~~) 하지만 이노무 차
도 거의 아기 기어가듯이 기어가는거 있죠. 사람이 많아 서서있었는데 미치
겠더군요. 결국은 기어서 수원 시내를 간신히 빠져 나갈수가 있었지요. 명
학에서 전철을 타기 위해 하차를 하여 강남가는 표를 사서 기다렸지요. 거
기서는 사당선을 타는 것이 빠르리라 생각하고 금정으로 가는 홈에서 기다
리는데 에구.. 신도림 가는 전철이 세대나 지나가고 나서야 차가 오더군요.
투덜투덜 간신히 금정역에 도착 힘든 발걸음을 옮겨 바로 도착한 전철을 탓
지요. 그런데 문닫히기전 한 할아버님이 타시며 '이거 안산가는거 맞죠?'하
시데요. 그래서 '아닌데요.'했죠. 그런데 잉? 옆에 앉아계시던 아지매가 '
이거 안산가는거 맞아요.' 잉?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에고... 안산선을 타고
있는것 아니겠어요. 음냐리... 얼렁 내려 얼굴팔림을 아무렇지도 안은척 하
고 건너편 홈으로 건너가는데 사당선이 출발을 하더군요...흑흑. 하는수 없
이 다음 전철을 기다려야만 했지요. 간신이 사당선을 타고 출발을 했지요.
사람이 없어 앉아 갈수 있었지요. 사당도착 2호선으로 갈아타고 강남역에서
하차하여 공중전화를 찾았지요.. 근데 이동네는 전화도 없더라구요.. 그때
시간이 4시 10분.. 에구구 나 지금가면 선아한테 '머/리/바/거'다 생각하며
간신히 전화를 찾아 우선 제 음성 확인을 했지요. 금방 지나쳐온 피자집에
있다하더군요. 그려서 전화를 끈차마자 뛰었지요.. 문을 열고 입장을 했는
데 다시한번 에고고... 이거 누가 선안지 알수가 있어야지요. 전에 한번 얼
핏보고 뭐 머리까지 짧게 잘랐다고 하는데 못찾겠더군요..흑흑. 아까찍한
전화번호가 여기가 맞냐고 물으려고 하는데 '정구오빠'하는 소리가 뒤에서
들리더군요. 처다보니 한아리따운 아카시와 얼핏 눈에 익은 얼굴이 보이더
군요. 흐흐.. 자리에 앉아 아카시와 인사를 나누고 참 그 아카시는 혜영이
였답니다. 말그대로 키가 크더군요.. 음냐리.. 탁자위엔 근데 그 시골 잔치
날 빈대떡 부치기 부치는 가마솥뚜껑 만한 피자라는 것이 있는데 글쎄 반만
남았더라구요. 사실 전 피자집에 처음 가봤걸랑요. 하루종일 콜라한개먹은
허기로 피자 한조각을 먹는데 음매 금방 배가 불러 못먹겠더라구요... 근데
저 요자들은 을매나 먹은겨?? 하며 우린 대학로를 향해 가기위해 자리를 일
어났지요... 참 혜영이 말하기가 참 편한 상대더군요.. 어제들 만나보신분
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이거 이러다 오늘 끝 못내겠네요... 그럼 지금부터
진도를 빨리빨리 나가겠습니다. 또참... 선아 모리 자르니까 전번보다 더
이뻐보이더군요.. 선아야 이거 아부아냐... 증말이야... 대학로 도착 선아
한테 삐가 들어와 전화하러 가는데 거기 요성이랑 요요요요 뽀연이가 있더
군요. 미우면서도 반갑더군요. 자리를 코피셥으로 옮겨 코피를 한잔 마시며
사람들을 기다려 주천이, 동준이가 왔지요. 둘다 오랜만이라 반가비. 다시
우린 상이형이 영준이랑 8시쯤 도착한다하여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지요. 소
주방으로 가서 소주를 마시며 요런 조런 야기하다 드디어 상이형과 영준이
도착. 우리 대부대 9명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술을 마셨지요. 자리가 너
무 좀 산만해서 우린 2차 동준이가 적극 추천한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지
요. 거그서 드디어 우린 어제의 광란의 밤은 시작되었지요... 그 사람 많은
자리에서의 상이형 선창에 의한 '백수동 만세삼창과 함께 어우러지는 만세
파도타기' 동준인 자진해서 파도못타겠다고 피쳐를 마셨지요. 흐흐. 근디
다 못먹드라구요. 그랴 동갑내기인 내가 대신 남은거 처리했지요.. 그러고
보니 지도 어제 술 많이 묵었네요.. 참 여기서 정권이가 왔다는 연락이 와
동준이와 제가 마중을 나갔지요.. 근데 가다보니 귀여운 '바니'가 눈에 띄
이더라구요. 그냥 지나칠수 있나요. 술은 마셨겠다 지갑에 돈은 있겠다 '아
줌마 이거 어마에요?' 음.. 쪼그만게 비싸군. 그렇다고 안살 제가 아니지요
. 이래서 난 술먹으면 안돼요...흑흑. 정권이가 합세해 우리 10명의 대부대
는 그 호프집의 히어로가 되었지요.. 아마 주인이 우리나오고 난다음 욕 많
이했을겁니다. 술먹는데 주인아지매가 그러더군요.. '여긴 뭐 공산당에서
왔어요?'하고요... 후후. 만세 삼창한 다음. 거그서 나온 시간이 11시가 아
마 넘었을겁니다. 선아와 혜영이는 늦었기에 집으로 차를 타고 향하고 음
선아가는데 요성이랑 뽀연이 동승.. 나쁜것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우리
한잔 더할까?' 하여 어디 들어갈수는 없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가지고 마로
니에 공원으로 향했지요.. 그때도 사람 엄청 많테요.. 끼리끼리 모여앉자
술먹는 자리옆에 우리도 판을 벌렸지요. 그리고 술과함께 우린 광란의 노래
들을 불렀지요. 상이형의 '이빠진 동그라미'를 시작으로 '그랜다이저'까지
오랜만에 맛보는 흥겨운 시간이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번쩍하더니 비가 쏟
아지더군요. (음매... 기분좋아라..) 굵은 빗방울이 뚝뚝... 기분 증말 좋
테요. 구경하던 비가 그치고 우린 드디어 쫑하기로 했지요. 그래 그때가 한
한시가 넘었을겁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려하니 상히형이 그냥 여관가서 자
제요. 그랴 동준이의 또한번의 적극적 추천을 받아 미아리로 택시를 잡아탓
지요.. '미아리?' 하며 이상하게들 생각지마요. 우린 그냥 자기만 했어요.
그치? 여그서 동준인 집으로 가고 미아삼거리의 한여관에서 상이형, 영준이
, 주천이, 정권이, 그리고 나는 하루를 마감할수 있었지요. 다들 들어가자
마자 골아떨어지데요... 근데 거그서 TV를 트니까 전에는 잘나오던 고것은
안나오고 왠 '요르리이~~~' 흠. 한참을 자다깨보니 음마 시간이 11시데요.
주천인 사라지고 우린 대강 씻고 여관을 나섰지요. 우선 해장을 하기위해
두리번 두리번 찾았지요. 드디어 찾아 들어간곳은 라면 나오는 분식집. 우
린 김밥과 라면을 맛있게 먹고 다시 길을 나섰지요. 뭐할까나 이제하다 상
이형은 6시에 출근, 정권이는 4시 반에 미팅. 어쩔수 없이 우린 같이 시간
을 때우기로 의견을 모으고 지하철을 타고 전날의 광란의 밤이었던 혜화동
을 다시 찾았지요. 상이형이 코피한잔 하자해서요. 음마 근데 왜이리 비싼
겨? 3000원 이하는 없데요. 그래 뭐 체리에이드,레몬에이드,체리콕,무슨 쉐
이크를 4000원짜리로 시키고 마시며 무더운 더위를 식혔지요.. 그리고 우린
다시 시간을 더 떼우기위해 마로니에 공원으로 가서 음악공연하는 곳에서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음악감상을 했지요.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고 박수도
치며 공주병(왕자병) 설문지 작성도 하며... 3시 반. 우린 드디어 헤어짐의
기로에서서(지하철에 앉아..)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정권이와 난 강남으로
향했지요. 정권이 미팅이 강남에서 있었거든요. 강남에서 전 버스를 타고
낙향을 하고 정권인 미팅을 하러 갔지요.. 그려서 집에 도착한것이 5시랍니
다. 이것이 저의 어제부터 오늘까지의 행적이랍니다. 음마... 엄청 길어졌
네요.. 재미있는 얘기 별로 재미없게 여그까지 쓰느라고 지 고생많이 했어
요. 하여간 어제는 간만에 가져보는 아쉬우면서도 즐거운 시간들이었답니다
. 이젠 마지막 만남이라는 생각을 겉으로 표현 안하려고 노력들은 하였지만
쉽지는 않았던거 같더군요. 그렇지만 뭐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할수 있겠
어요? 걱정들 마세요. 일년뒤에 선아 올겁니다. 결혼식하러..(히히!) 그리
고 아르헨티나로 신혼여행 갈거랍니다. 그때 다시 만나면 되지요..뭐. 그때
청첩장 돌릴테니 다들 봉투 두둑히 준비하세요?....
그럼 오늘의 상절지백은 여그서 막을 내립니다.

---- 일년뒤의 결혼식을 기다리는 정구.

참... 혜영아.. 포스터 지금 내 책상앞에 걸어놨다.. 그림 참 죽이는군.
근데 이거 원래 제목이 'UPGRADE THE PERSONAL COMPUTER!'래...
또참... 정권이 미팅 잘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