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절지백

<상절지백 열세에엣>

글쓰는하얀개미 2012. 5. 21. 16:02

<개미의 고통>
개미도 고통을 느낄 수 있을까? 언뜻 생각하기에는 고통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개미들에겐 고통을 느끼게 할 만한 신경 조직이 없다. 신경이 있다
해도 통증을 전달하는 물질이 없다. 개미 몸의 일부를 잘라버렸을 때, 그
토막이 몸뚱이의 나머지 부분과 떨어져서도, 아주 오랫동안 계속 <살아 움
직이는> 것을 어쩌다 보게 되는 것도, 그런 사실로 설명할 수가 있다.
개미에게 고통이 없다는 사실이 새로운 공상 과학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고통이 없다는 것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고, <자아>에 대한 의식이
없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개미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개미 사회의
응집력은 거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랫동안 곤충학자들은 그런 이론에 기
울어 있었다. 그 이론은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도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
. 그런 생각은 또다른 이점을 지니고 있다. 즉, 아무런 꺼리낌없이 개미들
을 죽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어떤 동물이 있다면, 나는 그 동물을 무척 두려워하
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개미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목
이 잘린 개미는 특별한 냄새를 발한다. 고통의 냄새인 것이다. 개미의 몸
안에서 무슨 일인가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그런 냄새가 생길 리 없다. 개미
에게 전기적인 신경 감응은 없지만, 화학적인 신경 감응은 있는 것이다. 개
미는 자기 몸의 일부가 떨어져나가면 고통을 느낀다. 제 나름의 방식으로
고통을 느끼는 것인데, 그 방식은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방식과 사뭇 다르
다. 하지만 고통을 느낀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 에드몽 웰즈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눌러 죽이곤 했던 방바닥에 기어다니고 했던 조그만
개미도 고통을 느낀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한번쯤 생각해본적이 있
는 사람이라도 지금 당장 키보드 옆 책상으로 개미 한마리가 냄새가 나는
먹이를 찾아 헤메고 있을때 아무 생각없이 주저하지 않고 검지 손가락으로
눌러 엄지로 똘똘똘똘 말아 휴지통이나 잿더리에 넣겠지요? 하지만 한번쯤
은 그냥 두고 개미가 더둠이를 흔들며 빠른 걸음으로 먹이를 찾아 가는 것
을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그 먹이를 어떻게 자기 집까지 가지고 가나 따라
가 보세요. 아마 잠깐이나마 열받았던 일, 슬펐던 일, 들떴던 일, 세상모든
일들을 잊고 한곳에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 정신을 맑게 해줄수도 있겠지
요.(근거는 없지만 경험상!) 한낱 개미도 고통을 느끼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는 인간은 오죽 하겠습니까. 여러분들 인간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문제지요. 하지만
쉬운일은 아니겠지요....
왜 이노무 집은 개미도 없는지 모르겠어요. 바퀴만(엄지손가락 만한..) 득
실득실 하니. 개미 치료법도 못받겠네요. 요즘 생체리듬이 최악인가봅니다.
이리가도 퍽! 저리가도 퍽! 일어서도 퍽! 앉아도 퍽! 누워도 퍽! 퍽퍽에 정
신이 하나도 없답니다. 아침엔 모처럼 만에 세시간 자고 일찍 나갔더니 차
가 안와서 퍽! 출근하자 마자 과장한테 퍽! 일하면서 퍽! 정말 바이오리듬
한번 체크해봐야겠어요. 근데 어디였드라??? go bio???
영준이 글은 잘 읽어보고 있어요. 근데 잘 믿기지가 않아요. 소설같아요.
제가 너무 평범하게 살아온 탓일까요? 평범의 기준은 어디일까요?
왜 갑자기 쓸말이 없어지는지 모르겠네요. 왤까요? (그냥~~~)

'여행을 떠나 기차를 타고~~~ 들판을 너마 산속 길을 따라~~~'

노래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떠나고 싶어 지는군요. 산이건 바다건 강이건
사막이건 움직이는 차안에 앉아 이어폰 귀에 끼고 차창밖을 멍하니 바라보
고 싶군요.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면 더욱 좋겠네요. 각양각색의 우산을 들
고 혹은 맞으며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빗물이 고여 낮은 곳을
향하여 끊임없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차가 지나가면서 튀기는 물거품을
보고 노란 우의를 입고 손에는 신발주머니, 학원가방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가고있는 아이들을 보고 그비가 그치고 해가 나며 보이는 일곱색갈 무지개
도 보고 싶군요. 우리가 보는 무지개는 항상 저쪽 지평선에서 시작해 이쪽
지평선으로 넘어가지요. 하지만 하늘에서 무지개를 보면 무지개는 도너츠처
럼 동그란 모양이라더군요. 동그란 무지개를 볼수 있을까요?
내일은 아니 오늘은 월차랍니다. 처음엔 뭐 월차 의무적으로 쓰라고 하더니
이제는 또 아니더군요. 근데 하도 퍽!퍽!해서 그냥 안면 깔았지요. 집에와
엄니한테 월차라 말하니 엄닌 그럼 잘됐다하시고 이거하고 저거하고 요고하
고 조고하고 하시네요. 어케 탈출할 방법이 없을까요?
치~~익! 뽀~~~옥! 휴~~~~~~~~~~~~~~~~~우!
담배 한개피를 물어봅니다.
뽀~~~~~옥! 휴~~~~~~~~~~~~~~~~~~~~~~우!
뻐~~~~~억! 퓨~~~~~~~~~~~~~~~~~~휴!
어느새 잿더리에는 꽁초만이 쌓여가는군요.

아름다운 이시간 단 한번뿐인 시간
가슴벅찬 이맘으로 노래합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야만 했나
꾸밈없는 이맘으로 축복합니다.
눈감으면 떠오르는 옛모습에 코끝 찡하지만
어제만의 우리 모습이기보단
내일로의 행복을 그리며
축하합니다 축복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래합니다.
축하합니다 축복합니다.
이 기쁨을 영원히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복합니다.

치~~~~~~익! 뽀~~~~~~~~~~~옥! 푸~~~~~~~~~~~~~~~~~~~~~~우!

---- 담배연기속에 희미해지는 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