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절지백

<상절지백 스믈여더얼 - Ver.2007>

글쓰는하얀개미 2012. 5. 22. 18:45

<뼈대>
뼈대가 몸 안에 있는 것이 나을까, 가죽에 있는 것이 나을까?
뼈대가 몸 거죽에 있으면 외부의 위험을 막는 껍질의 형태를 띤다. 살은 외
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면서 물렁물렁해지고 거의 액체 상태에 가까
워진다. 그래서 그 껍데기를 뚫고 어떤 뾰족한 것이 들어오게 되면, 그 피
해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다.
뼈대가 몸 안에 있으면 가늘고 단단한 막대 모양을 띤다. 꿈틀거리는 살이
밖의 모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상처가 수없이 많이 생기고 그칠 날이 없
다. 그러나 바로 밖으로 드러난 이 약점이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고 섬유의
저항력을 키워준다. 살이 진화하는 것이다.
내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는 출중한 지력으로 <지적인>갑각을 만들어 뒤집어
쓰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공격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
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견고해보였다. 그러나 어떤 상반된 견
해가 그들의 단단한 껍질을 비집고 들어갔을 때, 그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또 내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는 아주 사소한 이견, 아주 사소한 부
조화에도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정신은 열려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모든 것에 민감했고 어떠한 공격에서도 배우는 바가 있었다.

---- 에드몽 웰즈

에드몽 아찌는 여기서 살과 뼈와의 관계를 통해서 인간을 커다랗게 두부류
로 분류를 해놓았다. 우선 갑각류와 같은 사람.... 겉으로 보기에는 바늘구
멍 하나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으로 보이나 그 딱딱한 껍데기로도 막을수 없
는 상이한 사상이 비집고 들었을때 이른 봄 따스한 햇살에 눈이 녹아내리듯
무너져 버리는 사람.... 다음은 척추동물과 같은 사람.... 음..사람이 척추
동물인가??? 뼈를 둘러싸고 있는 말랑말랑한 살은 수없이 많은 단단하고 날
카로운 물체에 상처를 입고는 하지만 다시 아물어 딱정이가 지고 전보다는
단단한 살로 돋아난다. 인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일들속에서 상처를 받고 아
파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상처는 서서히 아물어 더 단단해지고 그런 상처
의 경험들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내가 맞게 이해하는지
는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이란 어떠한 것에든 객관적일수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나름대로의 주관으로 이해를 한다면.....
역시 난 어려운 말들과는 거리가 먼것같다. 난 단순하니까.... 이글을 읽는
사람들도 내가 말하려는 것과는 다르게 이해할지도 모르지만 자기 나름대로
이해를 한다면 뭐라 따지지는 않을것이다. 그건 읽는 사람의 자유이니까..
누군가 얘기한것 같다.. 책을 읽기 싫으면 책을 덮으라구....
읽기 싫으면 'p'하구 'enter'를 치면 되는 것이다.

안녕들 하십니까....요러분....
간만에 다시 글을 올리는 군요.. 이 꿈같은 토요일 주말 멋있는 시간들을
보낸분들도 있겠지요.. 전 뭐 오늘 근무였으니 멋있는 시간은 없었습니다.
남들이 쉬는 토요일 오후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와 인내심 대결(내 컴은 참
고로 386sx,하드 80메가)을 하다보면 이것도 사는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기
도 합니다. 프린터키를 누르고 프린터가 돌아갈때까지 남는시간 화장실로
가서 담배를 한모금 빨아봅니다. 창밖을 보면 하늘은 점점 파래지지만....
퇴근하며 비디오를 몇개 빌려왔지요. 방금 '이너스페이스'라는 걸 봤답니다
. 뜻밖에도 나가 좋아하는 맥씨가문의 '맥라이언'이 나오더군요. 축소기술
에 의해 잠수정을 타고 인체 내부로 들어간다니 놀라운 일이지요. 아직은
영화에서나 이렇게 가능한 일이지만 언젠가는 그것이 실제 일어날수도 있는
일이 될지도 모르지요. 얼마전 신문을 보니 스스로 움직이는 초미니 자동차
가 나오더군요. 그 초미니카는 분당 5cm인가 하는 속도로 성냥개비 위를 달
린다구 하더군요.. 이런걸 보면 그리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듯합니다. 하여
간 맥라이언의 깜찍한 모습을 보니 어렴픗이 '프렌치키스'의 장면들이 떠오
르더군요. 푸캬캬캬....어디 맥라이언같은 요자 읍쓸까요?
12시가 되어가는 군요. 오늘 정팅은 선영이,준호의 면접이라는데 참석을 해
야겠죠? 다들 모이고들 있나요?
그럼 들가서 보지요....
여러분들....미리...악~~~~~~~~~~~~~~~~~~~~~~~~~~~~~~~~~~~~~~~~~~~~~몽!

---- 맥라이언을 쪼아하는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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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3 19:34
남는 커피 한잔! 밥 한숟갈! 상추쌈 한덩이! 소주잔에 담긴 양주반잔!
둥굴레차 한팩! A/S! 금요병! 냉수! 따뜻한 손길! 메일! 먹다남은 군고구마!
핸폰! 형광펜! 예전에도 영화를 보긴 했었군. 주로 비디오로. 이너스페이스!
내용이 생각이 난다. 당시 내가 좋아하던 맥라이언이 나오고 그 애인이 우유곡절
끝에 누군가를 치료하기 위해 축소기술을 이용하여 잠수정을 타고 사람몸속에
들어 가려다 잘못되어 어수룩한 남자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그와 대화를 나누
면서 그의 애인인 맥라이언에게 찾아가고 그 어수룩한 남자와 맥라이언의
키스를 틈타 다시 맥라이언의 몸속에 들어가고 자기의 애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엔 다시 살아 나온다는 영화에서나 가능한 얘기. 아직도
기억이 나는걸 보면 인간의 뇌란 역시 대단한 거 같다. 에드몽이 말한 두종류의
사람중에 나는 갑각류의 사람인듯하다. 항상보면 완벽한 것을 추구하지만 속에
서는 너무 여리고(?) 약한(?) 듯한 모습. 집사람도 가끔 얘기한다. 나한테는
뭔가 부술수 없는 성을 지어놓은것 같다고. 항상 벽이 느껴진다고. 여기 비유에
맞나? 하루해가 졌다. 내생애의 또 하루가......

-- 맥라이언을 여전히 좋아하는 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