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절지백 스믈다서엇 - Ver.2007>
<페로몬 분석>
(34번째 실험)
나는 질량 분광계와 착색판을 이용해서 개미들이 의사 소통할 때 발산하는
냄새 분자 가운데 몇 가지 성분을 알아냈다. 그것을 토대로 나는 어떤 수개
미와 일개미가 나누는 대화를 화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대화
는 밤 10시에 엿들은 것인데, 수개미가 빵 부스러기 하나를 발견하면서 나
눈 것이다. 그들이 발산한 대화는 이런 것이었다.
---메틸-6
---메틸-4 헥산-3(두 차례 발산)
---세탄
---옥탄-3
그런 다음에 다시,
---세탄
---옥탄-3(두 차례 발산)
---- 에드몽 웰즈
또다시 저의 아디에 대한 분석이군요. 제 아디가 뭐라는 것은 전에 한번 설
명을 했었지요? 혹시 못보신 분은 저의 상절지백을 한분 찾아보세요. 아마
쉽지는 않겠지요? 곤충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다는 것 얼마나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생각일까요? 상상의 세계에서는 뭐든지 가능하지요. 거기에 현실적
으로 가능성이 있다면 더더욱 우리의 마음을 끌게 하지요. 이런것 때문에
제가 개미라는 소설에 빠졌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들 오늘 하루를 의미있는 시간으로 보내셨습니까? 어떤 일이 의미있는 일
인가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저는 별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지
는 못했습니다. 직장에서는 매일 컴치는 다람쥐로 시간을 보냈고 저녁때는
얼마전 들어온 신입사원 환영 회식을 했지요. 11시에 집에 들어왔답니다.
오랜만에 술을 먹으니 안들어가더군요.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있었지요.
무사히 집에 돌아왔으니 다행입니다. 별 의미랄것이 없겠지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컴을 치고 있는 시간이 저에게는 의미를 둘만한 일이겠지요. 뭐 중
요한 의미를 두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이렇게 쓰고 있는 자체가 의미가 있
지 않을까요? 여러분들! 무엇을 쓴다기 보다 쓴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어
보십시오. 어때요? 이만 물러갑니다. 여러분들 악~~~~~~~~~~~~~~~~~~`몽!
----- 오늘도 악몽의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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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6 21:46
남는 커피 한잔! 밥 한숟갈! 상추쌈 한덩이! 소주잔에 담긴 양주반잔!
둥굴레차 한팩! A/S! 금요병! 냉수! 따뜻한 손길! 메일!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요즘은 시간이 정말 빨리도 흘러 가는것 같다. 월요일인가 싶으면
벌써 주말이 찾아오고 금요병에 주말을 보내다보면 어느덧 한주가 시작되고
있고. 시간은 날아가는 화살과 같다고 누가 그러던가. 맞는말이다. 일월도 반달이
지나가 버렸다. 몇일간 작업했던 중국 카니발이 정보입력하다보니 이런 빠진다고
했던 것들이 보류되었단다. 우쒸~ 몇일간 머리 싸메고 했는데 한순간에. 온몸에
조금 히팅은 되었지만 그래도 오늘 정보입력까지 마무리를 지었다. 조금은 홀가분
하다. 하지만 내일은 또다른 업무로 골치가 아프겠지. 컴치는 다람쥐... 주말엔
동창녀석 집안과 안양종합운동장 아이스링크로 스케이트를 타러 가려했었다.
근데 막상가보니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질 못했다. 하여 백운호수 근처에 아이들
얼음썰매 타는곳이 있다길래 그리로 갔다. 작은 논에 물을 대어 얼리고 썰매를
대여해 주었다. 사천원에. 어린이 전용이란다. 우쒸~ 결국 녀석들만 테워 썰매
끈을 끌어 주기만 했다. 녀석들은 신나하두만. 처음 타보는 썰매에 신기했나보다.
꼬챙이로 지치지는 못해도 얼음위로 왔다갔다 하는것이 재믿었나보다. 하긴
나도 어렸을때는 창틀레일을 구해서 썰매를 직접 만들어 겨울이면 나가 논바닦에서
살곤 했었다. 또 겨울이면 주요 놀이가 불장난. 당시 집옆에(지금은 주택 및 건물로
다 변했지만) 과수원에 울타리를 쳤던 죽은나무 밑에 불을 지펴 그저 불이 타오르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지내곤했다. 한번은 과수원주인한테 걸려 형과 도망가다
걸려서 두손두발 싹싹 빈적도 있다. 또 겨울 놀이중 하나는 연을 만들어 날리는
것이었다. 재료로는 버려진 대나무 우선의 대살을 구해 창호지로 붙이고 꼬리를
달아 집에 있던 실로 묶어 날리곤했다. 내 어렸을땐 장난감이라는 것이 많지가
않았다. 주로 주변에서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하여 리모델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파워레인져니 유켄도니 돈만 있으면 어디서든 장난감을 구한다.
녀석도 유켄도에 파워레인져, 조금 어렸을때는 토마스 기차놀이셋트, 블럭, 자석블럭,
비디오 등등.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자기만의 하나밖에 없는 자기가 만든 장난감들은
없을 것이다. 후후. 이제 녀석보러 퇴근을 해야겠다. 퇴근하면 항상 놀아달라고 보채는
녀석에게 항상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이 또 내일을 위해 자라고 윽박지른다. 미안하다.
녀석아!
-- 녀석에게 미안한 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