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1. 17:06

<상절지백 열일고옵>

<포식자(捕食자)>
만일 인류가 늑대나 사자, 곰, 하이에나 같은 주요한 포식 동물들을 몰아내
지 못했다면 우리 인간의 문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끊임없이 생존의 문제로
시달리는 불안한 문명이 되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고대 로마 인들은 술을 부으며 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사람의 시체를 한가
운데에 가져다 놓곤 했다. 그럼으로써 모든 사람들은 만사가 덧없다는 것과
언제라도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사람을 잡아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동물들을 멸종시
키거나 희귀 동물로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인간을 괴롭히는 동물로
남아 있는 것이라곤 미생물이나 개미 같은 곤충뿐이다.
인간의 문명과는 반대로 개미 문명은 주요 포식 동물들을 제거하지 않고 발
전해 왔다. 그 결과 이 곤충은 끊임없이 생존의 문제로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개미들은 자기들 문명의 갈 길이 아직 험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기들이 수천 년에 걸쳐서 이루어 놓은 결실을, 가장 어리석은 동물이라도
발길질 한번으로 허물어 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 에드몽 웰즈

작가가 저기서 말한 '가장 어리석은 동물'이란 아마 인간을 뜻하리라 생각
이듭니다. 인간 이외에는 아마 이유없이 발길질을 하는 동물은 없을테니까
요. 그냥 개미굴을 나무가지로 쑤셔보고 물을 부어보기도 하고 굴을 파헤쳐
얄팍한 프라스틱 통에 넣어버리는 동물은 인간밖에는 없을겁니다. 그것이
한 사회를 멸망시킬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인간은 드물지요. 엄밀히 말해
인간은 개미의 포식자는 아니지요. 개미가 인간이 살기위해 먹는 음식은 아
니니까요. 하지만 요즘 소수 '미식가'라는 얼빠진 인간들이 자신만의 혀의
줄거움을 위해 이런 개미들을 잡아 볶아 먹기도 하지요. 그런 인간들을 보
면 전 마음이 아프답니다. 개미라고 해서 전혀 인간에게 해가 없는것은 아
닙니다. 어떤 개미들은 나무로 만든 집의 기둥들을 갉아 먹어 집을 붕괴의
위험에 빠치기도 하고 또 어떤개미들은 수많은 떼를 이루어 이동을 하며 그
들이 지나가는 자리의 모든 생명체를 자신들의 먹이로 소화해 버리지요. 이
곳에 인간이 빠진다면 인간도 그들의 한낮 먹이에 불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개미는 인간에게 해를 주는 곤충은 아니라고 알고있습니다.

오늘 하루 다들 즐거운 시간들이 되셨나요? 전 오늘도 잠으로 하루를 보냈
답니다. 꿈 또한 꾸면서요. 간만에 꿈도 많이 꾸어본것 같습니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경주를 하는 꿈을 꾸었답니다. 마치 산악자전거를 타듯이..
때론 계단을 타고 올라가기도 했죠. 현실에서는 물론 하기 힘든 일이지만
꿈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오늘 경환이랑 승진이, 거기에 선아랑 정권이, 혜영이도 만났는지 모르겠군
요. 지금 시간이면 집으로들 향하고 있겠지요? 벌써 갔나??? 정권인 내려오
고 있겠군요. 재미있게들 지냈어요? 참 승진이 삐 잘 받았어요. 근데 실은
그 삐 올시간 자고 있었어요. 어제 아니 오늘 늦게 잤걸랑요. 그래 10시 넘
어서 정권이 삐받고 깨었지요. 근데 승진이 목소리 강필형님 말대로 죽이더
군요.. 저도 그거 듣고 꼴까닥~~ 할뻔 했지요.. 누구 목소리랑 비슷한거 같
기두 하구 말투가 비슷한거 같기두 하구... 선안가?? 대몬가?? 하여튼 삐치
느라고 아침 뻐스도 놓치고 지각은 안했는지... 참 혜영이는 회사가서 하루
종일 졸았을것 같은데 맞아요? 아마 맞을거 같은디...후후. 요즘 혜영이도
나도 좀 무리를 했지요? 음... 이제 저도 약간은 정신을 차려야겠지요? 낼
부터 다시 정상 출근이랍니다. 이제 다시 쳇바퀴 돌며 컴치는 다람쥐가 되
는거지요. 그래도 낼은 토요일이니 약간은 편안하답니다. 은선이 면접 떨어
졌다구요? 음... 뭐 그길이 은선이의 길이 아닌가부죠. 제가 봐도 그건 은
선이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마 은선이를 위한 다른 길이 분
명 가까운 곳에 놓여 있을 겁니다. 그래도 우리 이쁜이 은선일 떨어뜨린 고
면접관은 미워~~~잉.
낼 월미도 번개 얘기는 다들 아는지 모르겠군요. 주최는 승진이와 혜영이구
요. 참석자는 뭐 백수동민들이겠지요. 다들 시간있는 분들은 같이 같으면
좋겠네요. 오랜만에 바다바람도 한번 맞아보고 좋겠죠? 전 아마 늦게 가겠
죠? 퇴근해서 집에 오면 3시니 인천까지 가면 5,6시는 되겠군요. 낼 회사가
서 아무일 없으면 저도 같이 동참을 하지요. 근데 나 돈없응께 누구 나 술
사줘야되요? 안사주먼 나 안갈겨... 오지말라구? 음냐리....
근데 정말 정은이가 잠적을 한건가요? 삐에는 메세지 남겨놨었는데 연락이
없군요. 혹시 연락 받은 사람 있나요?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는거 같은데..
궁금하군요... 정은아~~~ Windbell 좀 울려봐라~~~~

---- 머리 깍힌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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