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선자령에 이은 2013년 첫산행을 갑자기 계룡산으로 잡았다. 그런데 이번 산행을 잡은것이 나에게는 문제가 있었다. 산행을 가기 얼마전 차시트 A/S 수리 때문에 서비스에 차를 입고 시키고 아무생각없이 걷기배지에 도전을 했다. 7키로. 첫번째 걷기배지를 받은 것에 마냥 즐거웠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찾아온 왼발의 통증. 내 평생 이런 통증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처음 느껴보는 통증에 왠지모를 궁금증이 생기며 별로 대소롭지 않게 느껴졌다. 다음날 다시 차를 찾으러가며 2키로를 더 걸었다. 물론 발의 통증은 점점더 심해졌다. 왠발의 발굼치를 땅에 디디지 못할정도로. 그래도 왠지 신기하면서도 어느순간 그 통증을 즐기고 있었다. 금요일이 되어 통증은 더 심해지고 약간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대로 산행을 할수가 있을까?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그렇다고 산행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 퇴근을 하며 약국에 들려 맨솔레담과 진통소염제와 혹시나 몰라 압박붕대를 구입했다. 집에 도착하여 뜨거운물에 발을 한번 지지고 맨솔레담으로 마사지를 했다. 약도 먹고. 다음날도 상태는 마찬가지였다. 발에 파스를 덧부치고 출발을 했다. 산을 오르는데 날씨는 아직춥고 눈은 녹지않고 얼어붙어 미끄러웠다. 오르는 길이었기에 아이젠까지는 착용을 안했지만 덕분에 온신경은 왼발과 바닦에 집중이 되었다. 힘들게 계속 올랐다. 아무래도 느린 페이스에 발까지 그러니 난 맨마지막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앞사람들을 따라가 보려 했지만 그러다간 내페이스를 잃어버리고 말것같아 어쩔수 없었다. 그렇게 오른 첫번째 봉우리. 자연능선. 오른 그곳에서 바라본 광경은 겨울산행의 백미였다. 나무에 열린 눈꽃에 하얀 봉우리들, 파란 하늘... 멋진광경이었다. 물론 통증은 계속되었지만 진통제 탓인지 참고 견딜수 있었다. 관음봉과 연천봉. 그리고 끝없는 하산. 무사히 산을 내려와 다행이었다. 아직도 왼발의 통증은 계속있지만 나름 즐거운 산행이 되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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