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2. 09:32

<상절지백 백일고옵>

<알>
새의 알은 자연이 빚어 낸 걸작 가운데 하나다. 먼저, 알 껍데기의 얼개가 얼마나 정교한지 살펴보자. 알 껍질은 삼각형의 금속염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결정들의 뾰족한 끝은 알의 중심을 겨누고 있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압력을 받으면 결정들이 서로 끼이고 죄이면서 알 껍질의 저항력이 한결 커진다. 로마네스크 식 성당의둥근 천장이나 입구를 이루는 아치처럼, 압력이 세면 셀수록 구조는 더욱 견고해지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압력이 내부로부터 올 때는 삼각형 결정들이 서로 떨어지면서 얼개 전체가 쉽게 무너진다.
이렇듯 알 껍질은 밖으로부터 오는 힘에 대해서는 알을 품는 어미의 무게를 견딜 수있을 만큼 단단하고, 안으로부터 오는 힘에 대새서는 새끼가 쉽게 깨고 나올 수 있을 만큼 약하다.
새의 알은 또 다른 특장(特長)들을 보여 준다. 새의 알눈이 완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노른자 위쪽에 놓여 있어야 하는데, 어쩌다 알이 뒤집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알이 거꾸로 놓여도 노른자의자리가 변하지 않게 하는 알끈이 있기 때문이다. 즉, 탄력성 있는 두 개의 끈이 노른자를 감아 알막의 양쪽 측벽에 이어 댐으로써 노른자를 매어달고 있는 것이다. 알이 움직이는 데에 따라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는 이 알끈이 있기에, 알눈은마치 오뚝이처럼 언제나 제 위치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새가 알을 낳을 때, 알은 따뜻한 어미 뱃속에서 갑자기 차가운 곳으로 나오게 된다.그렇게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붙어 있던 두 알막이 서로 분리되고 그 사이에 공기 주머니가 생긴다. 그 공기 주머니는 알이 부화하는 몇 초의 짧은 시간 동안 새끼가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 그렇게 숨을 쉼으로써 새끼는 알 껍질을 깰수 있는 힘을 얻고 위급할 때는 삐악 소리를 내서 어미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 에드몽 웰즈

자연과 생물의 놀라움이란 이루 말할수 없이 신비롭다. 그래 내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적어보는 상절지백이다. 그간 본이 아닌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저녁시간 텔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있다 어언 한달만인듯하다. 아직도 컴은 배를 들어내고 창자와 내장을 모두 보이며 옆에 버티고 있지만 마지막 남은 하드 하나로 간신히 연명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또한 최소한의 윈도우와새로미만을 깔고 간신히 살아 수퍼단말기의 대열에 들어섰다.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심장마비 증상에 불쌍도 하지만 어쩌랴. 새로운 하드 이식수술의 수술비는 저렇게도 비싸니. 얼렁 돈벌때까지는 이것으로 버틸수 밖에. 그때까지만이라도 버텨주길바랄뿐이다. 어제 고대하던 정권이의 제대기념 번개와 지존대자대비대왕대모마마 누나와 마린이와 바람나뿌린 승진이의 생일을 맞이하야 갖은 번개. 썰렁한 분위기와 험악한 분위기 치열한 전투분위기와 애매모흐한 분위기 웃어째김이 공존한 분위기에그렇게 파티를 열었다. 거 어디더라? '목마르죠'였던가? 지겹게 나오는 생일송. '이놈아 저놈아'를 연신 찾는 대모. 술들어가면 목소리 커지는 정권이. 그 수없이 쏟아지는 포화에도 굳건히 버티고 있는 은영님. 어린부장이 열받게해 나와버렸다는 승진이. 신창원같다는 소리에 얼굴 구기는 영준이. 제사땀시로 술먹는다며 맹물만 천씨씨먹은 연택이.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난 갱환이. 어떤 분위기가 연출된다하더라도 이렇게 서로 모일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일이다. 비록 훗날 카드청구서를 받아 안고 눈물을 흘릴지언정. 정권이 놈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나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으니.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다 예전에 있던 환경이지만 이젠 조금은 낮설어진 환경에 다시 적응을 해야한다는 두려움. 그런것들이 하루만이라도 모든것을 술이라는 놈을 빌어 잊고 싶었던 마음. 그런 정권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결코 너에게 도움이 될거같지는 않아 내 널 끌고 내려왔다.이젠 차분히 네 마음을 잡아봐라. 내 술이라도 좋아하면 너와 함께 망가져보고도 싶다만 그것만이 최선책은 아닐성 싶다. 흠...역시 오랜만에 쓰려니 마구 말이 꼬여버리는 구나. 이야~~ 지금 밖에 비가 온다.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한데 비가 오다니 놀라운 일이군. 비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자 우리 다들 비맞으로 나가자.
음냐리. 우째 여기서 얘기를 끝맺는다는 것이 좀 서운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끝내야지......

---- 비와 좋은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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