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개미에게 두려움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려면 개미집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
처럼 살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각각의 개미는 인체의 세포와 똑같
은 역할을 수행한다.
손톱을 깎을 때 우리의 손톱 끝이 그것을 두려워할까? 면도를 할때 우리의
턱수염이 면도기가 접근해 오는 것에 전율할까? 뜨거운 욕탕물의 온도를 가
늠하려고 발을 집어넣을 때 우리의 엄지발가락이 두려움에 떨까?
그것들은 자율적인 단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왼손이 오른손을 꼬집어도 오른손은 왼손에 대해 아무런
원한을 품지 않는다. 오른손에 왼손보다 더 많은 반지가 끼어져 있다고 해
서 시샘 따위가 있을 리 없다. 자기를 잊고 유기체와도 같은 공동체 전체만
을 생각한다면 번뇌가 사라진다. 그것이 어쩌면 개미 세계의 모듬살이가 성
공한 비결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른다.
---- 에드몽 웰즈.
힘들게 한달이 흘러가고 있다. 새해 뭇사람들은 멋진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부산히들 보낼 한달이다. 하지만 난 과연 무엇을 하며 이시
간을 보냈는가. 돌아보면 남아있는건 쌓여있는 피로만이 보인다.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만 갔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음악을 틀어본다.
내 뜨거운 입술이 너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길 원해
내 사랑이 너의 가슴에 전해지도록
아직도 나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다며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겠어 언제까지나 널 사랑하겠어 지금 이 순간처럼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사랑하겠어
어려운 얘기로 너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도 있어
그 흔한 유희도 이 밤을 보낼 수도 있어
하지만 나의 마음을 이제는 알줬으면 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사랑하겠어
요즘, 동물원에 가본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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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4.2 20:11
남는 커피 한잔! 밥 한숟갈! 상추쌈 한덩이! 소주잔에 담긴 양주반잔!
둥굴레차 한팩! A/S! 금요병! 냉수! 따뜻한 손길! 메일! 먹다남은 군고구마!
핸폰! 형광펜! 4강! 어설픈미소! 계란찜! 칠월에 먹는 멜론! 소주한잔! 폭력!
어깨! 봉투지! 백지! 종이컵! 어색한하얀미소! 핑크팬더! 동그랑땡! 아픔위에
아픔! 올해의 한분기가 지나간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날진데 어떤 일들이
일어날것인가. 그제부터 속이 안좋더니 명치끝이 계속 통증이 온다. 급체인가?
그래 오늘 점심을 굶고 저녁까지 굶었다. 생각지도 않은 금식아닌 금식을 했다.
속이 조금 편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뭔가 응어리가 남아있는듯하다. 음식.
끼니라는거. 일반사람들은 꼭 챙겨먹어야하는 것으로 얘기한다. 건강을 위해서.
고등학교때 선생님의 말씀이던가? 속병이 났을때는 몇일 금식을 하면 회복이
된다 했었다. 몇일 굶는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 맞다. 나또한 끼니라는 것이
꼭 챙겨먹어야하는 필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뭔가 몸안에서 소화계통에
문제가 생긴다면 잠시나마 음식의 반입을 금지하는 것도 원상회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죽기야하겠냐. 다들 퇴근하는군. 이제 나도 가야겠다. 집사람이
아프다구 죽사놨다는데. 맛있게 먹어줘야지. 그나저나 주말에 차를 두고갔었는데
황사에 뽀얗게 되고 시동이나 걸릴지 모르겠다. 아비용~~~~~~~~~~~
-- 죽먹으러 가는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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