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2. 21:00

<<웃음 여어얼>>

한 세입자가 집주인과 입씨름을 벌인다.
"확실해요, 집 안에 생쥐가 돌아다닌다니까요."
집주인 왈,
"그럴 리가 없어요. 이 아파트에는 전혀 하자가 없다고요."
세입자는 작은 치즈 조각을 방바닥에 놓는다. 그러자 생쥐 한 마리가 치즈 조각을 낚아채어 쌩하고 달아난다. 동작이 너무 잽싸서 지나가는 게 보일 듯 말 듯하다.
집주인은 얼버무린다.
"이거로는 확실하다고 말할 수가 없어요."
세입자는 작은 치즈 조각을 여러 개 떨어뜨린다. 그러자 생쥐가 하나, 둘, 세 마리 스쳐 가고, 금붕어 한 마리, 이어서 생쥐 한 마리가 다시 지나간다.
"이제 됐나요? 분명히 보셨죠?"
"네, 봤어요. 그런데 금붕어가 있던걸요. 그건 어찌 된 영문인가요?"
그러자 세입자는 적잖이 짜증을 내며 내뱉는다.
"먼저 생쥐 문제부터 해결하시죠. 그러고 나서 습기 문제를 얘기하자고요."

<동물은 우리의 친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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