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2. 21:14

<<웃음 열두우울>>

유머 동호회의 몇몇 회원이 만났다. 모두 유머에 조예가 깊은 친구들이다. 그들은 재미난 이야기들을 달달 외고 다닌다. 그래서 자기들끼리는 굳이 그 이야기들을 말로 들려주지 않고 그냥 이야기의 번호만 말한다.
첫 번째 친구가 나선다.
"24번 이야기!"
즉시 모두가 자지러진다.
"내 차례야, 내 차례! 자, 73번!"
다시 모두가 웃음을 터뜨린다.
이어서 세 번째 회원이 손을 든다.
"내 차례야! 57번!"
이번엔 아무도 웃지 않는다. 그는 조금 민망해하면서 묻는다.
"어라! 이게 어찌 된 거지? 다들 57번을 좋아하지 않는 거야?"
그러자 동호회의 또 다른 회원이 대답하기를,
"좋아하지. 하지만 네가 이야기하니까 영 재미가 없네."

<웃음의 학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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