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1. 06:37

<<웃음 열네에엣>>

엄마 낙타와 아기 낙타가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 우리는 왜 발이 이렇게 크고 넓적하죠? 발가락은 한 발에 두개씩밖에 없고요."
"그거야 사막을 건널 때 모래 속에 빠지지 말라고 그런 거지."
"아, 그렇군요."
몇 분 뒤에 다시 아기 낙타가 묻는다.
"엄마, 우리는 왜 눈썹이 이렇게 길죠?"
"그건 모래 먼지가 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기 위해서란다."
"아, 그렇군요."
조금 지나자 아기 낙타는 고집스럽게 또 묻는다.
"엄마, 우리는 왜 등에 이렇게 커다란 혹이 달린 건가요?"
엄마 낙타는 귀찮아하는 기색을 보이며 대답한다.
"이 혹은 우리가 사막에서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도 버틸 수 있는거야."
"알겠어요, 엄마. 그러니까 우리는 커다란 발이 있어서 모래 속에 빠지지 않고, 기다란 눈섭이 있어서 모래가 눈에 들어가지 않고, 등에 혹이 달려 있어서 오랫동안 사막을 걸을 때 물을 저장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정말 이상한걸요......"
"뭐가 이상하다는 거니?"
"우리가 여기 이 동물원에서 뭘 하는 거죠?"

<동물은 우리의 친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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