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2. 21:24

<<웃음 열세에엣>>

한 맹인이 금발 머리 여자들로 가득 찬 술집에 들어갔다. 그러고는 용케 긴 스탠드 앞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맥주 한 잔을 주문한다. 잠시 후, 그가 여자 바텐더에게 소리친다.
"저기요! 내가 우스운 얘기 하나 해줄까요? 혹시 금발 머리 여자들에 관한 조크 좋아해요?"
술집 안에 돌연 싸한 정적이 감돈다. 이윽고 맹인 근처에 앉은 여자가 깊고도 굵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이봐요 아저씨, 아직 뭘 모르시는 모양인데, 얘기를 하더라도 이거는 알고 하세요. 첫째, 이 바텐더는 금발이에요. 둘째, 이 집에서는 여자가 기도를 보는데 그 여자도 금발이죠. 셋째, 나로 말하자면 키가 180센티미터에 몸무게는 85킬로그램이고 태권도 유단자인데다가...... 금발이에요. 넷째, 내 옆에 앉은 여자 역시 금발인데 직업은 프로 레슬러죠. 다섯째, 스탠드 맞은편에 있는 여자는 역도 선수이고 금발이에요. 게다가 우리는 모두 그 주제에 민감한 편이거든요. 아저씨, 이제 잘 생각해 보세요. 이래도 그 얘기를 할 마음이 나요?"
그러자 맹인이 대답하기를,
"아뇨, 생각해 보니까 너무 지겨울 것 같네요. 설명을 다섯 번이나 해야 할 테니."

<동물은 우리의 친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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