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2. 09:44

<상절지백 백스믈세에엣>

<두 개의 입>
'탈무드'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두 개의 입, 곧 윗입과 아랫입이 있다고 한다.
윗입은 말을 통해서 사람의 육신이 공간 속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말은 단지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병을 치료하는 역할도 한다. 사람은 윗입으로 말을 함으로써 공간 속에 자기 자리를 잡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탈무드'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더라도너무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약은 말의 자연스런 흐름을 막아 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입은 생식기다. 생식기는 사람의 육신이 시간 속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해 준다. 사람은 생식기를 통해, 즉 쾌락과 생식을 통해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며, 부모와 자녀라는 관계로 자기 존재를 규정하게 된다. 생식기,곧 아랫입은 가계(家係)를 풍성하게 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녀를 통해 부노의 가치와는 다른 가치를 구현하는 권능을 향유하고 있다.
윗입은 아랫입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사람은 말로써 남의 마음을 끌고, 말로써 성(性)을 움직일 수 있다. 아랫입 역시 윗입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은 성을 통해 자기의 정체와 자기의 언어를 발견할 수 있다.

---- 에드몽 웰즈.

뭔뜻인지 내머리로는 모르겠다. 에구 머리야... 어제 새벽에는 그 기다리던비가 왔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잠에 취해 버렸다. 그렇게 기다리던 비였는데. 베란다에 나갔다가 비가 온다는 것을 알았다. 창문으로 떨어지는빗소리를 들으니 내 마음마저 시원해짐을 느꼈지만 그것도 잠시 지친 몸을 가눌수 없어 잠자리에 들고 말았다. 오랜만에 뜀박질을 했던거였는데 찐하게했지. 십킬로 단축마라톤이라니 뛰어보는 분명 십킬로는 더되는거 같다. 암래도 무늬만 십킬로 였던거 같다. 몇년만에 뜀박질이라곤 첨이어서 걱정이 컷다. 과연 완주할수 있을까.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는 나로써 불가능할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나혼자 뛰라했으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조금 뛰다 숨이 차면 걷다 다시 뛰려다 아마도 포기하고 말았을거다. 왜 뛰는지 의미를 찾지 못했을테니. 하지만 모두가 뛰는가운데 존재하는 나로써 나로인해 뒤쳐지는 모양은 내 자존심상 절대 용서할 수가 없었다. 점심시간 부서 사람들은 축구를 매일한다. 이삼십분 공을 차고 하면 건강에도 좋다하여 모두들 열심히 나간다. 나에게도 나오라는 수없이 많은 협박과 강요가 있었다. 하지만 난 굳건히 버티었다. 왜? 그냥. 공차기가 싫으니까. 그래 이번 달리기에서 내가 포기하면 '거봐. 점심시간에 공도 안차니까 달리기도못하잖아'하는 소리를 들을까 싫어 난 이를 앙물고 뛰었다 처음엔. 어느정도 뛰었을까. 드디어 PG(주행시험장)에 들어섰다. 외곽을 한바퀴 도는 거리는 사킬로란다. 뜀박질에 자신없는 사람은 앞에서 뛰라고 잘뛰는 사람들이 뒤에서 보조를 마춰준다고하여 난 세번째 줄에 뛰었다. 숨은 막혀오고 잠시바라보았던 오랜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서해바다를 감상할 여력도 없이 숨을 헐떡이며 뛰었다. 어느정도 갔을까 이젠 무슨 소리를 듣든 자존심 문제든 어느것도 문제가 될수 없었다. 이젠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숨은 턱에 차오고 얼굴은 붉게 물들며 열이 올라오고 발은 천근만근 손오공 여의봉 같았다. 그때의 심정은 지리산 뱀사골에서 토끼봉을 올려다 볼때의 심정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런 토끼봉을 올랐듯이 난 앞사람의 뒷굼치를 바라보며 그저 뛰었다. 언젠가는 결승점이 나타나겠지 하며. 쉽사리 나타나지는 않았지만.그리고 그저 뛰었다. 내 자신을 이기기위해. 몇몇사람은 뒤쳐지기도 했다. 이를 앙물었다. 저기 결승점이 보인다. 이제 다왔다. 뛰기전 눌렀던 스톱와치를 다시 누르고 보았다. 한시간사분구초. 한시간이 넘게 쉬지 않고 계속달린것이다. 난 내 자신을 또한번 이겼다. 정신이 육체를 이겼다. 육체가 또다른 정신을 이겼다. 내 생애 작은 기쁨이 하나 더 생겼다. 비록 지금 후유증으로 온몸과 특히 발이 맛이 갔지만 기쁘다.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을 잠만 잤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 토끼봉에 오른 정구.

참>글을 올리려다 보니 안쓴게 있군. 정모 일요일 여의나루? 내가 물론 당연히 나가리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겠지? 의심할여지 없이 말야. 뭐 그럼그런거지. 글고 생일 얘기는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