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2. 09:20

<상절지백 아흔두우울>

<키스>
인간이 개미에게서 모방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나의
대답은 이렇다. 입술에 키스하는 것. 사람들은 고대 로마 인들이 기원 수백
년 전부터 입술에 키스하는 걸 생각해 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사실 고
대 로마 인들은 곤충들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배웠다. 그들은 개미들이 서로
입술을 접촉시키면서 너그러운 행위를 하고 또 그런 행위가 개미들 사회를
더욱 공고히 해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은 이런 행위의 의미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개미 사회의 응집력을 되찾기 위해 개미들은 이런 접
촉을 계속한다고 생각했다.
입술에 키스하는 것은 영양 교환을 흉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키스에서는 양분이 없는 타액을 교환할 뿐이다. 거기에 비해
개미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 에드몽 웰즈.


키스! 사람의 마음을 특히 청춘 남녀의 마음을 설레이게하는 단어다. 아직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것이고 해본사람이라면 그때의 그 기분을 음미해보
겠지. 키스. 생각해보면 그리 환상적이고 대단한 것도 아닌듯 싶지만 당시
의 상황에서는 무엇인가 상대와의 하나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주위의 시선도 상대의 입냄새도 불편한 자세
도 아무것도 느낄수 없는....
삼일절! 중요한 날임에 틀림없다. 옆에는 대모 약간은 기분이 좋아진 동준
이 술 안먹는다고 우는 언영이 여전한 모습의 주천이 술을 한잔 받는 학민
이 술한잔들고 있는 지선님 화장실간 정아님(탕정아 아님) 영계들 속에 끼
어있는 미자 피치를 올리는 우경이 술값 계산하는 경환이 여전히 조용한 연
택이 모두들 오늘 재미는 있었지만 다리품에 피곤들 한거같다. 음. 무리했
다. 그린을 이렇게 많이 마시다니. 언영이가 상절지백 쓴다고 뭐라한다.
흠. 어느덧 상절지백 이권도 마무리가 되어가는데 과연 언제쯤 끝이날것인
지. 삼권이 아직 남아 있으나.... 기분좋다. 동준이가 그러는데 정아님이
참 괜찮단다. 원샷이라고? 그럴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흐흐. 이젠 안넘어
가. 으~~ 너무 맵다. 미자도 맵단다.
하지만 결국 난 원샷에 또 당해야했다. 언영이의 발길질이 무서워 미자의
째려보는 눈빛이 따가와 결국은....흑. 내 원샷에 다시는 당하지 안으리라
그리 굳게 마음먹었는데.... 노래방에 와서는 다들 맛이 가더라. 미자는 좀
있다 안보이고 언영인 자고 신입 정아님과 지선님도 거의.... 그래도 지선
님은 노래도 부르더라. 하지만 어제의 히어로는 역시 대모. 내 백수동 와서
처음 들어본 대모의 노래. '푸른 바다 저멀리~~~ 새희망이 넘실거린다~~~'
노래를 부르는 대모의 모습. 아마 맛이 갔던 사람들은 평생 후회하리라 대
모의 모습을 못본것을.... 중간 몇명이 사라지고 노래방을 나오니 대모,동
준,연택,언영,학민,지선,주천 이렇게 남은거 같더군. 다들 쌍쌍히 가고 동
준이 녀석은 맛이 갔던지 수원택시 잡으려하더군. 버스를 탔다. 분명 잠이
올텐데 상절지백을 쓰며 버텨볼까 하지만 이미 잠든지 오래. 누가 깨우는거
같아 일어나보니 버스는 종점인지 와 있고 길을 나서보니 다행히 역전에서
가까운 곳이 차고더군. 중간에 내려 택시타고 가야지 생각했는데 여선 그냥
걸어가도 될듯해서 그냥 걸어갔다. 한 삼십분 걸은거 같다. 그리고 집에 들
어오자 마자 그냥 잠들어 버렸다. 그린을 이만큼이나 먹다니. 주량이 소주
넉잔인데 그린은 석잔이고 그런데.... 아침까지 정신없이 잤다. 떨어진 까
스땜에 아침에 잠깐 깨고 다시 잤다. 흠. 그래도 오늘 출근을 안하니 다행
이었다. 출근한 언영이가 불쌍하다. 경환이도 했댔나? 오후가 되어 일어나
먹을걸 찾아보니 없다. 나가서 해장국을 한그릇 사먹을까? 나가기가 싫다.
흠. 결국 얼마전 제사상에 올랐던 북어포를 뜯어 북어국을 끓였다. 옛날 자
취생 시절의 실력을 되살려. 밥은 몇일이 지났는지 맛이 가보였지만 얼큰한
북어국에 말아 후루룩 먹어버렸다. 이제야 좀 살거갔다. 오랜만에 가본 과
천. 비록 그시절 원숭이는 보지 못했지만 아직 살아있으리라 믿고 다음엔
꼭 보구오리라. 다들 재믿는 시간들이 되었길 바란다. 좋은 추억들로 남아
있기를....

---- 원숭이가 그리운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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