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절지백 예슨세에엣>

<개미산>
개미산은 생명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 요소의 하나다. 사람도 세포안에 개미
산을 가지고 있다. 19세기 후반에 개미산은 식량이나 동물의 시체를 보존하
기 위해서, 특히 침대 시트의 얼룩을 제거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사람들
은 이 산을 합성할 줄 몰랐기 때문에 곤충에서 직접 뽑아서 썼다.
개미 수천 마리를 기름 틀에 넣고 노락 액체가 나올 때까지 압축했다. 그
<으깨어진 개미들의 시럽>을 한번 걸러서 모든 약국의 물약 선반에 놓고 팔
았다.

---- 에드몽 웰즈.

며칠전 그아이를 만났다.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건만 그날 그아인 예전
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직 그 아이에 대해 많은것을 알
지는 못하지만 그때의 새로운 모습을 어딘가에 남기고 싶어 이렇게 상절지
백에 옮긴다. 예전 그 아인 언제나 강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어떨땐 모든
것을 달관한 듯한 모습이기도 했고 많은 경험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모두
알고 있는듯한 모습이기도 했다. 그런 그 아이의 강한모습은 그날 거의 찾
아볼수가 없었다. 강한 것에 부딛히면 약해지는 것이 사람일까. 그아인 연
약해 보였고 철모르는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세상것 아무것도 모르는 빙처
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그 아이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게만 보
였다. 그 아이의 그런 모습에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런 모습 또한 지
니고 있는 그아이를 조금 알게 되었다는게 나로서는 기쁘다. 그런 천진스런
모습에 짖굳게 장난을 치긴 했지만 이런 저런 얘기까지 할수 있는 그아이가
있어 난 행복하다. 헤어지며 강수지가 되어 다시 만나자는 그 아이에게 이
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지금 모습도 좋아....."
오늘 그 아이의 세발자전거를 내손에 쥐어본다.....

---- 행복한 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