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4. 00:30

이야기 글라이딩(Story-telling on Gliding) - 송팔성


우연치 않게 관심을 갖게된 패러글라이딩.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산을 찾기 시작하며 갔던 솔로 광명산맥. 버스를 타고서독산에 오르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역시나 토요일이 었기에 서독산 활공장의 착륙장에는 많은 패러글라이더들이 있었다. 하늘에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다들 착륙했는지. 가파른 산을 오르기 시작한후 얼마후 정상에 올랐다. 그곳에는 이륙장이 있었고 부부인지 남자분이 날개를 펴고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금 기다리니 아내분인지 봐주는 가운데 가뿐히 날개를 들어 후방이륙을 했다. 날개를 사뿐히 띄우고 돌아서 바로 하네스에 살짝 올라 앉았다. 이내 날개는 앞으로 전진을 시작하며 살포시 하늘로 미끄러져 나아갔다. 그렇게 가까이 직접 패러글라이더를 본것은 처음이었다. 한참을 바라보며 사진을 몇장 찍었었다. 그 이전에도 바로 옆 서독터널을 차로 지날때면 항상 날개들이 날고 있는것을 보았었다. 언젠가는 소래포구로 가다 동력패러글라이더를 보기도 했다. 이렇게 패러글라이딩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특이하게 트랭글을 패러글라이딩을 할때 사용하는 친구를 알게되어 더더욱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관심은 커져갔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알고 싶어 무작정 책을 샀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결과 패러글라이딩 관련책은 많지 않았다. 내가 검색을 잘 못하는건진 모르지만 그래도 그중에 고른것이 이책이었다. 차례를 보니 패러글라이딩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알수 있을것 같은 전문서적이라 생각을 했다. 책이 도착하고 읽기 시작했다. 스토리텔링이라. 전문지식을 이야기식으로 풀어간다 생각했다. 소아링(soaring), 텐덤비행(tandem flight), 크로스컨트리(cross-country), 야간비행(night flight). 순서가 이랬으니. 주인공 인성과 은하. 두사람의 러브라인속에 펼쳐지는 이야기. 인성은 공사 출신으로 파일럿이었으나 갑자기 나타난 고혈압으로 결국 자기의 꿈을 접어야만했고 지상근무를 하게되었다. 그때 나타난 공사여후배 파일럿 은하를 만나게 되었다. 패러글라이딩 동우회에서 만나지만 은하와는 그리 가까와 질수 없었다. 항상 주위에 많은 사람들을 몰고 다니는 은하를 멀리서만 바라보는 인성. 얼마후 인성은 결국 제대를 하고 또다시 꿈이 된 나그네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소백산자락에 들어가 백두대간인 태백산을 넘어 동해까지 날아가는 크로스컨추리를 준비한다. 그런데 어느날 도착한 메일 1통. 은하통신 1호. 그속에는 항상 마음속에만 생각하고 있던 은하를 다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 알수없는 발신자에게 도착하여 있었다. 의아하지만 그날 비행을 하고 알려준 장소로 가니 그곳에는 정말로 은하가 와 있었다. 은하도 갑자기 찾아온 블랙아웃으로 파일럿의 꿈을 접은 상태였다. 은하는 2인승 텐덤기체를 가지고 왔고 꿈에도 생각 못했던 멋진 텐덤비행을 했다. 은하도 날개의 꿈을 접고 정보국으로 자리를 옮겼다한다. 그런데 정보국에 있으며 뭔가 이상한 일이 있어 파헤쳐보니 요즘 기상이상현상이 자연적이 아닌 인위적인 현상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이 모든것은 계속 수신되는 은하통신 메일로 예고가 되었고 인성에게 선택을 요구했다. 은하는 떠났다가 어느날 다시 찾아와 이 모든 사실을 그린피스에 접촉해 공개하기로 하고 도와줄것을 요청한다. 그날 밤 은하와 인성은 야간비행이라는 생각지도 못하는 고정관념을 깬 비행을 하고 다음날 인성이 그린피스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정보국쪽에 발각되어 쫓기는 몸이 되어 은하가 있는 야영장으로 오는 도중 그곳은 이미 건조한 겨울날씨에 산불로 인해 은하에게 가기는 힘든상태였지만 결국 인성은 그것을 뚫고 은하에게 간다. 불길은 인성과 은하가 있는 야영장으로 달려들었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인성과 은하는 텐덤기체를 메고 산에 오른다. 밤이 되었지만 산불로 인하여 어느정도 시야는 확보가 되었고 어렵사리 이륙을 하며 산불로 인한 엄청난 상승기류로 고도는 한없이 올라갔다.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선 태백산을 넘어 동해로 가자는 은하의 말에 고도를 더 높이고 나니 바람의 기류가 갑자기 속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제트기류였다. 이정도 속도라면 동해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정도 였다. 하지만 문제는 추위와 저산소증이었다. 겨울이었기에 고고도에서는 영하 2,30도였고 저산소로 인한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얼마를 갔을까 저산소와 추위로 의식을 잃어가다 정신을 차려야한다는 생각에 인성은 깨어났지만 은하는 이미 의식을 잃었다. 이제 착륙을 해야한다. 고도를 낮추기위해 스파이럴을 시도했으나 고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이대로 가다간 동해 해안선을 넘어 바다로 밀려나갈 지경이었다. 인성은 결국 날개를 무너뜨려 하강하려하나 여의치 않아 한쪽 라이저를 라이터로 끊고 자유낙하하다 보조낙하산을 간신히 피고 모래사장에 착륙을 한다. 은하도 정신을 차린다. 간신히 삼척시내로 들어와 은하는 그린피스에 재접촉하기 위해 PC방에가고 인성은 마지막 은하통신을 확인한다. 그러나 결국 인성의 마음속의 우주를 생각하며 이야기는 SF 소설로 장르를 바꾼다. 미래의 인성이 화성에서 그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거의 자신 인성에게 메일 이라는 메세지를 보내어 은하가 죽은 과거를 바꾸어 은하를 살리기 위한 일이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몇일만에 읽어버린 결국 소설.. 너무도 황당했다. 물론 패러글라이딩이라는 것에 조금은 지식을 얻었다.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얘기와는 너무 다른 전개에 너무 황당했다. 작가를 보니 공사를 나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았고 사관생도들에게 글쓰기와 글라이딩을 가르쳤으며 현재 대학에서 영상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단다. 그래도 황당하지만 이렇게 빨리 읽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하여튼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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