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 22:09

동굴 속 원시인

[동굴 속 원시인]
옛날 아주 먼 옛날 동굴 속에 다섯명의 원시인이 살고 있었다. 부기, 웅가, 붕가, 우기, 트레블. 이들은 동굴속로 굴러들어오는 낙엽과 돌에 붙어있는 이끼를 먹으며 살았다. 이들은 진흙으로 그릇등을 만들었고 동굴벽에 비추어진 동굴 밖의 동물들의 그림자의 모습에 무서워하기도 하고 날아다니는 나비의 그림자를 보며 따라다니기도 했다. 하루는 동굴입구에서 기린이 멧돼지를 밟아 죽이는 일이 있었다. 이를 그림자로 지켜본 부기와 친구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동굴밖으로 나가면 괴물에 붙잡혀 죽는다, 낭떠러지기로 떨어져 죽는다하며 절대로 이 동굴을 나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동굴입구는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들의 등은 햇볕에 빨갛게 그을렸다. 이렇게 지내던중 어느날 부기가 나뭇잎과 죽은 벌레들, 돌의 이끼를 먹다가 생각했다. '점점 나뭇잎이 줄어들고 있어. 맛도 이상해졌어.'하며 생각하다 무심코 한마디를 내뱉었다. "부기 동굴 밖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를 들은 부기의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동굴밖에 나가면 괴물이 잡아간다는 생각을 해왔던 이들에게 부기의 말은 청천병력 같은 소리였다. 부기의 친구들은 그들의 고정관념속에 자리잡고 있는 동굴을 나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부기를 왕따시키고 윽박지르며 동굴에서 쫓아냈다. 도망가는 부기에게 돌을 던지고 진흙으로 만든 그릇을 던지며 화를 냈다. 부기는 이런 친구들의 행동에 당황해하며 그들의 서슬에 놀라 동굴 밖으로 달아났다. 한참을 달려 힘이 빠진 부기는 업드려 친구들의 그런 행동에 슬퍼 울기 시작했다. 부기는 한없이 울다 일어나 주위를 살펴보았다. 부기는 그 광경에 멘붕이 찾아왔다. 부기의 눈에는 밝은 햇살아래 동굴에서 그림자로만 보아왔던 각양각색의 동물과 식물들이 있었다. 부기는 돌아다니며 그광경을 만끽했고 언덕위에 앉아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그 노인의 이름은 너무 길어서 기억이 안나고 그냥 마이크라고 했다. 부기는 마이크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동굴속에서 살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부기는 마이크에게 옛날에 살았던 두부족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옛날 두 부족이 살고 있었고 점점 인구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부족의 장로는 두 부족에게 서로 망루를 지으라고 했고 두 부족은 동쪽과 서쪽에 망루를 지었다. 동쪽 망루에 올랐던 부족은 갖가지 야생동물 들이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저 동물들을 잡기 위해선 창과 활, 덧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서쪽 망루에 올랐던 부족은 각양각색의 야생 과실들을 보고 이 과실들을 보관할 그릇과 창고를 만들어야한다 생각했다. 이 두 부족은 서로의 입장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주장을 했고 상대의 환경은 고려하지 않았다. 결국 두 부족은 전쟁을 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남은 사람들은 동굴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부기는 왜 그들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 생겼고 동쪽 망루와 서쪽 망루에 올라 보고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있었다. 한참 생각에 빠졌던 부기는 마이크에게 이 모든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려야 겠다고 결심을 한다. 그리고 마이크를 떠나 친구들이 있는 동굴로 돌아갔다. 동굴의 입구에 가니 친구들의 친숙한 소리가 동굴밖으로 들려왔다. 부기는 동굴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