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2. 09:23

<상절지백 아흔일고옵>

<역설 수면>
우리는 밤마다 잠을 자는 동안 <역설(逆設) 수면>이라는 특이한 단계를 거
친다. 그 단계는 15분에서 20분 정도 지속되며, 중단되었다가 한 시간 반쯤
지나서 더 길게 다시 찾아온다. 그런 수면 상태를 그렇게 명명한 사람은 리
옹 분자 몽학 연구소의 미셸 주베 교수였다. 그 단계를 왜 <역설적>이라고
하는 걸까? 그것은 가장 깊은 잠에 빠져 있으면서도 격렬한 신경 활동을 보
이는 모순적인 상황 때문이다.
아기들의 수면은 역설 수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늘
흥분 상태에서 밤을 보낸다고 볼 수 있다(아기들의 수면은, 정상 수면 3분
의 1, 얕은 수면 3분의 1, 역설 수면 3분의 1의 비율로 이루어진다). 그런
흥분 상태에 있을 때, 아기들은 흔히 어른들처럼 이상한 표정을 짓곤 한다.
아기들은 노여움, 기쁨, 슬픔, 두려움, 놀라움 따위를 담은 갖가지 표정들
을 잇달아 흉내 낸다. 그런 감정들을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으면서도 말이
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표현하게 될 감정들을 미리 연습해 두고 있는지
도 모를 일이다.
어른의 경우에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역설 수면의 단계가 점점 줄어들어
전체 수면 시간에 대한 비율이 10분의 1에서 20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
다. 역설 수면 과정에서 어른들은 쾌락을 경험하며 남자들의 경우에는 발기
가 일어날 수도 있다.
역설 수면을 생각하면, 우리는 밤마다 어떤 메세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이 행해졌다. 한창 역설 수면에
빠져 있는 성인을 깨워 꿈속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의 이야기를 들은 다음, 다시 잠들게 두었다가 다음 역설 수면의 단계에서
그를 또 흔들어 깨웠다. 그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것은, 피실험자의 이야기는
매번 달랐지만, 거기에는 공통적인 핵심이 있었다. 마치 방해를 받은 꿈이
똑같은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되풀이되는 것처럼 보였다.
최근에 연구자들은 꿈에 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내놓았다. 그들의 견해에 따
르면, 꿈은 사회 생활에서 생기는 정신적 억압을 잊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한다. 우리는 꿈을 꿈으로써 낮 동안에 남들이 우리에게 억지로 주입한 것,
그리고 우리의 뿌리깊은 신념과 상충하는 것들을 잊을 수 있게 한다. 꿈은
외부의 모든 억압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꿈을 꾸는 한, 우리는 그 어떤
자에게도 완전히 조종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꿈은 전체주의에 대한 인간
본성의 제동 장치다.

---- 에드몽 웰즈

역설 수면:급속한 안구 운동이 나타난다고 해서 렘 수면이라고도 한다. 렘
REM은 급속 안구 운동 rapid eye movement을 줄인 말이다.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어떤이는 자괴심, 괴리감만 느꼈다
하는 이도 있다. 자괴심, 괴리감 그런것이 이런 느낌인가? 이제는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는 것 같지만 아마 이런 것이 그리 쉽게 잊혀지지는 않을것이
다. 좋았던 기억을 애써 떠올려 보려 한다. 꿈많았던 연수시절. 비록 나예
전부터 생각했던 직장은 아니었지만 나도 이제 직장인이 되었다는 기쁨과
뿌듯함에 또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라는 두려움에 설레임에 지냈던 시절이었
다. 요즘 미스터큐라는 드라마를 흥미있게 본다.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일들
을 비록 드라마라는 허구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지만 그 일들을 이루어내
는 과정들을 바라보며 연수시절 정말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시간에 쫒기며
해나갔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요즘도 가슴이 뛴다. 마지막 행사를 위해 잠을
쫒아가며 준비했던 일들. 우리조는 뭘했드라? 디자인을 전공한 동기의 그림
솜씨와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사진과 연극을 병합한 3막의 작품. 차사블
랑카! 우리조의 이름이었다. 그때의 꿈많았던 시절을 생각하련다...
두번째 영화를 혼자 보았다. 터블런스? 였나? 제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지만 그런대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다. 정말로 요즘 비행기들이
그렇게 좋아진건지 여승무원 혼자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장면 이해가 좀 가
지는 않지만 영화니 만치 그냥 받아들여야지. 체포된 연쇄 살인범을 호송하
는 비행기 안에서 조종사는 모두 죽고 살인범에게 인질이 되어버린 사람들.
남은것은 여승무원 한명. 여승무원이 살인범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면 아마
비행기는 추락으로 끝이났겠지. 점점 조여들어오는 살인범의 손길에서 결국
살인범의 머리에 총알을 발사하고 무전을 통해 다른 비행기의 기장으로부터
착륙을 유도 받는 여승무원. 결국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키고 환호하는 관
제사들의 모습. 마지막 무전속의 기장을 만나 얼굴을 마주하는 여승무원.
얼마전 본 비디오 한편을 생각나게 했다. 저공비행! 집에오며 그 비디오를
다시 빌렸다. 짜여진 스케즐데로 비행하는 것을 거부하는 조종사. 임신한
아내와의 생활을 위해 고물이 된 농약 살포용 경비행기를 오클랜드에서 호
주까지의 배달을 맞는다. 호주까지는 태평양을 넘어야한다. 친구와 둘이 출
발한 비행은 마지막 경유지에서 친구의 이륙 실패로 홀로 마지막 비행을 시
작한다. 하지만... 고장난 항법계기로 태평양 한가운데서 길을 잃은 사나
이. 이미 열네시간을 비행했는데... 위급상황을 접수한 오클랜드 관제탑에
선 그 주위를 날고 있던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비행을 하는 노기장의 여객
기에 경비행기 인도를 부탁하지만 그 넓디 넓은 대양에서 조그만 경비행기
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야간 착륙등도 없는 경비행기에 이제
해도 누엿누엿 떨어지고 뒤에선 태풍이 다가오고 경비행기 조종사는 바다에
착수를 결심하려 하지만 포기하면 안된다는 정년의 노기장. 무전만을 통해
연결되어있는 경비행기 조종사와 노기장. 목소리를 들으며 서로의 삶을 느
끼고 결국 폭풍속에서 여객기와 경비행기는 서로를 알아보고 오클랜드 공항
까지 인도하는 노기장. 경비행기의 아슬아슬한 착륙을 목격하고 환호하는
관제요원들. 경비행기로 달려가 올굴을 마주하는 젊은 조종사와 노기장. 영
화는 끝이나고 자막으로는 두사람이 그후 17년 동안 우정을 쌓았고 젊은 조
종사는 여객기 조종사로 근무를 하고 노기장은 비행훈련 조교가 되었다는
얘기가 올라간다. 이 이야기는 실화였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

---- 시간가는 줄 모르는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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