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동물>
지구의 주인은 잡식 동물일 수밖에 없다. 모든 종류의 먹이를 먹어치울 수
있다는 것은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의 종을 퍼뜨리는데 필요 불가
결한 조건이다. 지구의 주인으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생산
되는 모든 형태의 먹이를 삼킬 수 있어야 한다.
한 가지 먹이에만 의존하는 동물은 그 먹이가 떨어지면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된다. 한 종류의 곤충만 먹고 사는 많은 종류의 새들은 그 곤충들이 이동하
는 것을 따라잡지 못한 채 멸종해 간다. 유컬립터스(1) 잎만 먹고 사는 캥
거루들도 산림의 나무를 베어내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인간은 개미, 바퀴벌레, 돼지, 쥐들처럼 그 사실을 깨달았다. 이들 다섯 종
은 거의 모든 종류의 먹이, 심지어 먹이의 찌꺼기조차 맛보고, 먹고, 소화
시킨다. 또 이 다섯 종은 주위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기 위해 언제라도 먹
이의 종류를 바꿀 수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새로운
먹이 때문에 전염병에 걸리거나 독성에 치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먹이를 먹
기 전에 반드시 시험을 해본다.
---- 에드몽 웰즈.
(1)유컬립터스:도금낭과에 딸린 늘푸른큰키나무, 또는 좀나무. 서부 오스트
레일리아 원산으로, 고무질 진과 기름이 나오며 기름, 고무,
타르의 원료로 쓰인다.
-1997.11.13 19:50
음악을 들으며 저 노란 불빛들을 바라본다. 저 노란 불빛들을 보면서 보낸
지도 벌써 두해가 다되어가고 있다. 강물과 같이 흘러가버린 시간이지만 지
금 현재 내게 남아있는 것은 무엇인가. 서서히 수명을 다해가는 씨디플레이
어와 몇개의 상절지백 파일들... 그리고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 회의. 팀회
의, 부서회의, 간부회의, 피아이회의, 월말회의... 이 회의들은 과연 언제
끝이 날것인가. 머리속이 무거운 회의들로 가득차 언제 폐회할지도 모르는
팽팽한 긴장감속에 악몽을 맞이할때가 늘어가고 있다. 글씨가 엉망이다. 흔
들리는 버스안에서 전엔 주로 악몽이 없는 달콤한 수면을 즐기곤 했다. 요
즘은 주로 외부의 소음을 차단시키기 위해 볼륨을 높이고 책을 탐독한다.
무슨 책이든 새것이든 헌것이든 본것이든... "쥘리와 일곱난장이들은 교장
선생님으로 부터 뜻밖의 공연 기회를 얻었다. 때마침 그들은 다른 가수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음악을 통
해 그들의 생각을 그들의 혁명의 의미를 전하려 한다. 폭력이 없는 그들만
의 혁명을... 상절지백은 그들에게 재료와 방법을 제시하였고 그들은 그것
으로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낸다. 훗날 그들의 혁명을 이렇게 부를 것이
다. == 개미혁명 == " 회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가 보다. 회의에 빠져있
는 나라는 사람을 보면 알수 있을 듯하다. 회의시간 난 아무말도 하지않는
다.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뿐. 내자리가 아닌 자리를... 그런 회의를 위
해 하루종일 그 준비에 시간을 보낸다. 최진사댁 마당쇠가 마당을 쓸듣이
그저 아무말대꾸도 없이 비질만한다. "흐흐!" 바보는 이렇게 웃는단다. 오
늘의 회의시간은 끝이났다. 내일은 또 내일의 회의가 마련되어 있겠지.
"사고잦은 곳"-화성경찰서-
---- 버스안에서 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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