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7. 18:15

《상절지백 백마흔다서엇》

<샤머니즘>
샤머니즘은 인류의 거의 모든 문화가 경험한 신앙 형태다. 샤먼은 지배자도 사제도 마법사도 성현도 아니다. 그들의 역할은 단지 인간과 자연을 화해시키는 데에 있다. 수리남의 인디언 사회에는 샤먼을 양성하는 독특한 제도가 있다. 샤먼 양성의 첫 단계는 24일 동안 계속되며, 사흘간의 교육과 사흘간의 휴식이 네 차례 되풀이된다. 수습생은 대개 여섯 명이고, 인격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사춘기의 청소년들로 이루어진다. 그 첫 단계에서 수습생들은 무격의 전통과 노래와 춤을 배운다. 그들은 동물들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그 움직임과 소리를 흉내낸다. 교육 기간 동안 그들은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음식 대신 담배 잎을 씹거나 담배 즙을 마신다. 금식을 하면서 그렇게 담배 즙을 복용하면 신열이 심하게 나면서 몇 가지 심리적인 장애가 생긴다. 입문 과정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으로 고통을 주는 갖가지 시험으로 점철되어 있다. 대단히 위험한 조건에서 행해지는 그 시험들은 수습생들을 삶과 죽음의 경계로 몰아넣고 그들의 인격을 완전히 해체해 버린다. 담배에 중독된 상태에서 며칠 동안 그처럼 힘겹고 위험한 입문 과정을 겪고 나면, 수습생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을 가시화할 수 있게 되고 접신의 상태에 익숙해 지게 된다. 샤먼의 입문 과정은 인간이 자연에 적응하던 과거의 기억으로 회귀하는 과정이다. 적응하느냐 사라지느냐 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수습생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잊고 정신을 비워 내는 법을 배운다. 그들은 무엇을 판단하거나 분별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첫 단계가 끝나면, 숲속에서 3년 가까이 홀로 지내는 고독한 삶의 기간이 이어진다. 그 기간 동안 수습 샤먼은 자연 속에서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해야 한다. 그 시련을 이기고 살아 남으면, 그는 더럽고 지친 몸을 이끌고 거의 실성한 상태로 마을에 다시 나타난다. 그러면, 늙은 샤먼이 그를 맞아들여 수련의 다음 단계로 이끈다. 그 단계에서 늙은 샤먼은 환각 상태를 접신의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일깨워 준다. 인격을 해체하여 야성의 동물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수련 과정이 오히려 수습 샤먼을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훌륭한 인격자로 변화 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수련 과정을 다 마치고 샤먼이 되면 자기 자신을 더욱 잘 다스릴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지력과 직관력이 우수해 지고 도덕성도 한결 강해진다. 시베리아 동부의 야쿠트 족 샤먼들은 그들 겨레의 평균 수준보다 세 배나 더 많은 교양과 어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생물학적 철학>이라는 책을 쓴 제라르 암잘라드 교수의 말에 따르면, 샤먼들은 구비문학의 주요한 전승자이자 창작자이기도 하다. 그들의 구비문학은 공동체 문화의 토대가 되는 신화적이고 시적이고 서사적인 측면들을 보여 준다. 오늘날에는 샤먼들이 접신을 준비하면서 마약이나 환각을 일으키는 버섯을 사용하는 일이 점점 빈번해 지고 있다고 한다. 그 현상은 샤먼들의 수련 과정이 예전의 특질을 잃고 있으며 그들의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 에드몽 웰즈

[2015.3.27 16:40] 불금의 4시반 퇴근버스...
샤먼! 샤먼이면 주술사를 뜻하는건가? 하나님을 믿고있는 입장에서 샤먼에 대해 논하는 것이 뭐 그렇다. 그렇다고 내가 샤먼을 옹호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니. 담뱃잎이나 버섯의 환각성분을 이용해 어떤 초인적인 능력에 도달했다고 하는데 부정하지는 않는다. 환각상태에서 힘이 더 세지고 고통도 잘 못느끼는 그런상태가 된다고 하니까. 아마도 고통을 느끼는 감각들을 일시적으로 망각을 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예를들어 흡연자들이 화장실에서 후각을 마비시키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것도 그 한 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샤먼이 되기위해 사춘기 소년들이 그때부터 주술사가 되기 위해 모든것을 머리속의 생각들과 가치관들 생활습관들 행동패턴들 가족들 친구들 따뚯한 잠자리 코카콜라 컴터 피자 핸폰 시계 짬뽕 스틸자 형광펜 두건 스피커 케이블 등을 포기하고 날것으로의 생활을 하면서 샤먼이 되기위해 입문을 했다고들 한다. 뭐 그 당시 그들에게는 샤먼이 최고로 멋있게 보였을 것이고 저 주술사처럼 되고 싶었을 것이다. 아니면 자신의 생각과 상관없이 부족 어른들에게 선택되어 보내졌을 것이다. 살아남기만 한다면 샤먼이 될 가능성이???

해가 아직 환하게 떠있는 이시간 막히는 버스를 타고 퇴근을 하고 있다. 계속되는 졸음과의 싸움. 아침 출근때도 버스에서 졸도했었는데 지금 이런 환한 대낮에 버스를 타고 가는 최적의 조건에서 그냥 잠으로 이 귀한 시간을 메꾸는 것은 너무도 아쉬워질거 같다. 창밖을 보니 전에 들렸던 39번에 있는 저 휴게소가 바뀌었다. 매일 지나다니는 길인데 이제야 알아차리다니. 졸립다. 길이 밀린다. 목이 아프다. 그래도 버틸거다. 박윤하의 가시나무를 들으며. "끝까지 따르리 저끝까지 따르리~"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박윤하는 탑6에서 하차를 했다. 아쉽다. 뭐 다른 사람이 떨어졌어도 다 아쉬웠을꺼 같다. 내가 K팝스타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현재 탑4가 남은 상태. 하지만 시즌4가 시작할때 부터 눈에 들어왔던 한사람. 말투는 어눌하고 상당히 느리며 그리 이쁘지도 않고 얼굴은 호빵을 연상시키고 그래서 집에 있는 이는 "멍"이라는 귀여운 별명을 붙여 주었다. 케이티김! 미국 뉴저지에서 였나? 어렸을때 이민을 갔다. 아빠는 조명 관련 일을 한단다. 처음 케이티가 노래를 부른것은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누구 노래인지도 모른다. 원래 들어본 노래도 아니다. 난 k팝을 사랑하니까. 그런데 첫소절을 불렀을때 박진영이 "끝났잖아"했던것처럼 뭐라 설명은 못하지만 가슴속에 뭉클한것이 다가왔다. 이 뭉클함은 감명깊은 영화 "에이트빌로우 아름다운 비행 아이언맨 태양의 노래 스파이더맨 마크로스 프론티어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았을때의 뭉클함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개미혁명 타나토노트 파피용 뇌 나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여행의책 웃음 제3인류 카산드라의거울 신 상상력사전 천사들의 제국 인간 파라다이스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읽었을때의 뭉클함과 같은 것이었다. 그 이후 탑4까지 올라가면서 날 본방사수하게 하였고 많은 뭉클함을 주었다. 니가 있어야할 곳 촛불하나 인디안 인형처럼 등 많았지만 난 이노래가 빛을 못본게 아쉽다. 양화대교. 감정이 복받쳐 추수리며 노래했던 뭐 난 눈물까진 안나왔지만 많은사람을 울게 만들었던 조명일을 하시던 아빠를 빛을 단다고 표현했던 이노래가 나에겐 많은 뭉클함으로 다가왔다. 어쩌다 막내와(아 지금은 막내가 아니지만) 차를 타고 갈때는 유튜브로 k팝을 다시보며 가기도 한다. 그러다 핸폰에 다운 받아놨던 케이티 영상을 보니 막내가 한마디 한다 덕후 같다고. 덕후가 모지?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인가? 하여튼 뭐 그래도 난 좋다. 난 남들이 짜장면 시킬때 짬뽕을 시킬수 있으니. 벌써 내릴때가 되었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이어 가기로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