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1. 12:27

<상절지백 네에엣>

<경쟁자들>

그로부터 5천 만 년이 지나 개미들이 처음으로 지구 위에 나타났
다. 그들도 나름대로의 생존 방법을 터득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독립 생활을 하던 원시적인 벌의 하나인 티피과 벌의 먼 후손으
로서, 개미들은 턱도 침도 타고나지를 못 했다. 개미들은 작고
보잘것이 없었다. 그러나 어리석지는 않아서 흰개미들을 흉내내
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재빨리 알아차렸다. 그들은 단결하
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개미들은 촌락을 만들고 얼치기로나마 도시를 건설하였다. 곧 흰
개미들이 그 경쟁자에게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흰개미들은, 지
구 위에서 사회 생활을 하는 곤충은 자기들 하나로 족하다고 생
각했다.
이제 전쟁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의 거의 곳곳에서, 섬이
든 나무든 산이든 가리지 않고, 흰개미 도시의 군대가 갓 만들어
진 개미 도시의 군대를 상대로 싸웠다.
동물의 세계에서 그런 일은 처음이었다. 수백만의 위턱들이 나란
히 늘어서서 칼 싸움을 벌이는데, 그 싸움은 먹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훨씬 경험이 많은 흰개미들이 매번 이겼다. 그러나 개
미들도 싸움에 미립이 나기 시작했다. 개미들은 흰개미들의 무기
를 모방하는 한편 새로운 무기들을 발명했다. 흰개미와 개미 사
이의 세계 대전이 줄잡아 5천 만 년에서 3천 만 년 동안 지구를
뜨겁게 달구었다. 개미들이 개미산을 발사하는 무기를 개발해서
결정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오늘날에도 그 적대적인 두 종 사이에 전투가 계속 벌어지고 있
다. 그러나 흰개미 군대가 승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 에드몽 웰즈

(티피과 : 개미의 선조는 배벌상과 Scolioidea 계통이라는 견해(
Wilson, 1971)와, Bethyloidea 계통이라는 견해(Malyshev, 1968)
가 엇갈리고 있다. 배벌상에서 배벌과 Scolioidae, 티피과 Tiph-
iidae, 개미벌과 Mutilldae가 진화되어 나왔으며, Bethyloidea에
서는 말벌과 Vespidae, 구멍벌과 Sphecidae, 꿀벌과 Apidae가 진
화되어 나왔다고 한다.)

언젠가 먼옛날 퇴근버스부터의 일정을 소개한 적이 있었지요? 음
악소리를 찾아 정신집중을 하다보면 어느새 잠이 들어버린다는..
그런데 요즘은 정신집중이 잘된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신해철
'이 노래를 들었지요. 아마 군대있을때 샀던 테잎으로 기억이 되
내요. '그런 슬픈표정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그
래도 우리들의 만남엔.. 후회없겠죠~~''어렵고도 험한길을 걸어
도... 나는 그대를 생각해요~~~~ 라라라라 라~~~랄라...'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봅니다. 깜깜한 주위에 가끔보이는 불빛들... 어
느새 그 불빛은 무리를 이루어 저 지평선(음..지평선은 너무 먼
가??)에 늘어선답니다. 그럼 내릴때가 다가온다는 뜻이지요.
저 어둠속에 무엇이 있길래 그리도 뚜러져라 쳐다보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때가 나의 뇌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일때랍니다. 저
의 뇌세포들은 모든 가능한 아니 불가능한것까지 머리속에서 시
나리오를 만들어 내지요. 그리고 그 시나리오대로 프로그램을 돌
려봅니다. 결과값은 어떻게 나올까요? 그건 뭐 지각각이지요. 하
지만 그런와중에도 가끔 쓸만한 결과를 얻기도 하지요. 전 이것
을 '멍상'이라 부릅니다. 이시간이 저에게는 화장실에서 응아할
때와 견줄만한 가장 행복한 순간이랍니다. 특히 차나 기차를 타
고 가면서 하는 멍상을요.
음. 별로 재미없죠?
나 나름대로는 나 자신을 소개하려 하는 얘기들은데 보는이의 입
장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아마 이 와중에도 가끔은 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있을까요??? 그건 여러분들에게 맡기지
요. 그럼 오늘도 짐을 싸야하기때문에 여기서 지루한 얘기를 마
칩니다. 행복하세요....

---- phermone ----

p.s> 지금부터는 선아양에게 하는 말임..
선아야... 내 표는 끊지마라.. 그때 어케될지 모르지롱.. 26일
같이 모두 내려가면 좋겠지만 그럼 그 황금 연휴 앞에 날들은 뭐
하고 보낸단 말여.. 아직 계획을 못잡았응께 그때까지 못잡으면
입석으로 가지뭐. 원래 기차여행은 입석이 최고여....
그럼 안농...

음...오늘도 열받는군.. 여러분들 안됐네요.. <지필후기>로 세페
이지 불량의 내 첫키스의 주인공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파워가
퍽~ 하더니 나가뿌네요. 범인은 곤히 자던 형이 발로 플러그를
툭! 흑흑... 아까비라... 음... 다시 리바이벌 하기는 증말 싫네
요. 다음 기회가 생기면 그때나 다시 하죠.... 음.. 그냥 끝내면
여기까지 읽은 분들이 섭하니까 쪼금 얘기한다면 뭇사람들이 말
하는 소위 '설왕설래'키스한 얘기 였답니다... 으그~~ 리바이벌
이되겠구만... 이만 할래요.. 나도 존심이 있지... 그럼..다음기
회를 노려보지요....
"진실은 과거도 아니요, 미래도 아니요, 바로 현재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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