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2. 19:17

신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세욱 옮김

제작년인가 녀석과 용산 소X스에 갔다가 아주 오랜만에 베르나르의 신간을 만날수 있었다. "파피용" 역시나 베르나르에 대한 사랑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까만 도시락통에 들어있는 파피용을 손에 들고 왔었다. 책을 잡으면 속독을 하는 편이 아니라서 짬나는 시간에 조금조금씩 아껴서 봤었다. 그리고 작년 초 또다시 베르나르의 신작을 접하게 되었다. "신 1,2,3" 세권짜리 나름 장편에 만족하며 바로 주문을 했었다. 날짜가 작년 4월초다. 책을 주문하여 받으면 받는날이나 읽기 시작한날 맨 앞면에 싸인과 날짜를 적어둔다. 또 얼마있다가 "신 4"가 나와 있다는 걸 알고 바로 또 주문을 해버렸다. 결국 지금은 "신 5,6"이 완결로 나왔다. 아직 구매는 못했지만. 그리고 그저께 결국 장장 9개월만에 "신 1"을 다 읽었다. 그저께 전날까지 책의 반을 읽었었고 그저께 새벽 3시까지 나머지 반을 읽어버렸다. 정말 별난 성격인거 같다. 변명이지만 가정을 가진 집안 가장으로서 집에서 한가로이 책을 볼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핑계지만) 그렇다고 개인적인 시간이 평소에 있는것이 아니다. 결국 낼수 있는 시간이라봐야 출퇴근 버스를 탄다면 그것도 버스안이 어둡고 모자란 잠을 보충하느라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그저께는 숙소에서 외로이 혼자 자느라 밤을 지세우며 읽을수 있었다. 서두가 너무 긴듯하다. 감상문의 특별한 형식은 모르겠다. 그냥 한번 써본다.

주인공 미카엘 팽송은 신이 되기 위한 후보생이 되어 스승신들한테 올림포스에서 강의를 들으며 공부한다. 그러나 뭔가 석연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며 신이 되기 위한 강의 외에 무언가 의심이 되는 것에 대한 탐구정신에 밤마다 모험을 한다. 같은 후보생들로 나오는 인물들은 소위 말하는 유명인사들이다. 마를린 먼로부터 해서 베르나르의 첫번째 소설 "개미"에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집필한 에드몽웰즈, 고흐, 지금 현세계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유명인사들이 등장한다. 또한 주인공 미카엘 팽송을 비롯해 많은 인물들이 작가의 예전 작품들에 등장했던 인물들이다. 개미부터해서 뭔가 끊어지지 않는 것이 있는거 같다. 이 후보생들을 가르치는 신들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신들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이 그리스신화의 신들의 이름이었다. 너무 어렵다보니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가 않았다. 이들 신들은 후보생들에게 우주를 창조하는 것부터해서 지구를 창조하고 단세포생명체부터해서 사람으로까지의 생명체를 창조하는 법을 가르친다. 여기서는 인간과 신 왜에도 갖가지 등장인물들이 있다. 요정과 같은 인물에서 부터 신화속에 나오는 여러가지 형태의 생명체들, 심지어 인어들까지. 아직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1권만 읽은 상태에서는 말이다. 이 책속에도 어김없이 에드몽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삽입되어 있다. 내가 베르나르의 개미를 읽으며 그에게 매혹될 수 있었던 부분은 개미계, 인간계, 그리고 줄여서 상절지백. 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면서 서로 알수없는 연결고리로 연결되어 있는 그리고 마지막엔 세개가 하나로 융합하는 전개에 있었다. 그것으로부터 베르나르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아쉽지만 두가지의 전개다 본이야기와 상절지백. 개미때와 같이 확 빠져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이의 책에 빠져 행복해하고 있다. 아직 책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서술은 못하겠다. 너무 띄염띄염 읽어서 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자세히 서술하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2권의 전개를 기대해본다...

베르나르의 "개미"와 "개미혁명"은 나에겐 정말로 많은 감동을 주었다. 아마도 세네번씩은 읽은 듯하다. 또 읽어도 재미있는 평생 다시 그런 책을 만나볼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직 안 읽은 이가 있다면 권해보고도 싶다. 두서없이 써내려간것이 정신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다음 2권을 기대해보며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