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8. 14:37

신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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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1 을 너무 오랬동안 읽었기에 2권은 좀더 시간을 내며 읽으려 했는데 만만치 않았다. 1권을 읽으며 예전의 개미에서와는 달리 세가지 시점에서 진행된 것이 아닌 두가지 시점에서 진행된다 생각했는데 2권을 읽으며 보니 역시 작가는 날 실망시키지 않는 것 같다. 몇가지 시점이 있는지 한번 따져보자. 첫째는 상절지백이다. 개미때부터 이어져 오는 백과사전. 이것만 따로 본다면 아마도 엄청나게 지루한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이야기들의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교묘하게 연관되어 진행된다. 둘째는 미카엘 팽송이라는 주인공이 신이 되기 위한 후보생으로 선배 신들에게 강의를 듣는 이야기다. 선배 신들은 그리스 신화의 신들로써 마치 대학교 전공교수들 처럼 자기들의 전공 분야를 신후보생들에게 강의한다. 셋째로는 올림포스 산 꼭대기를 탐험하는 탐험대이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올림포스 산 꼭대기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신후보생들은 서로 그룹을 이루어 밤마다 탐험에 나선다. 넷째는 신후보생들의 실습의 교재가 된 18번째 지구에서 살아가는 많은 인간의 부족들 이야기다. 신후보생들은 한 부족씩 책임을 지고 그 부족의 신으로서 꿈에서 영감을 주며 때론 번개로 인도하며 부족을 발전시켜야 한다. 각 부족은 여러 생물체 중 한가지를 보며 그것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따라하며 자기 부족을 발전시킨다. 돌고래족, 쥐족, 개미족, 독수리족, 두더지족, 거북이족 등. 부족이 발전에 실패하여 몰살되면 그 부족을 책임졌던 신후보생은 탈락되고 만다. 다섯번째는 전공 교수들인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 신화 자체이다. 크게 보면 이렇게 다섯가지 정도로 정리되는 듯하다. 이 외에 잠깐 잠깐 등장하는 미카엘 팽송이 실제적으로 담당하고 있던 인간들의 이야기,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와 미카엘과의 알수 없는 러브라인 등이 점점더 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중간 중간 삽입되는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개미들과 연관되는 이야기들 또한 재미거리다. 2권까지 읽으니 이제야 좀 이 책의 내용이 가닥을 잡는 것 같다. 남은 네권의 책이 기대될 뿐이다. 오늘 나머지 5,6권을 오즈쿠폰으로 주문했다. 만원 할인 받고 포인트 760원 할인 받아 7,000원에 결재. 아마도 내일이면 도착하지 않을까 싶다. 총알 배송이니까. 2권의 마지막에 감사의 글을 보니 작가가 이글을 쓰며 같이 썼던 것들과 웹사이트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었다. 웹사이트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검토하기 위한 웹사이트란다. 낼 한번 검색해봐야겠다. 프랑스 사이트인데 한국어도 지원이 되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베르나르란 작가 참 흥미있는 작가다. 3권을 기대하며 이만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나처럼 글재주도 없는 사람이 길게 쓴다면 혹시나 이걸 읽을지 모를 이들에게 미안해지니까...

p.s1 감상문을 이렇게 써도 되는지 모르겠군요. 한권 읽을때마다. 제겐 한권 읽는게 오랜시간이 걸려서...
문제된다면 말씀해 주세요....

p.s2 어제 2권 다일고 숙소에서 먼저 감상문 썼었네요. 간만에 종이에다 펜으로...ㅎㅎ 다시 쓰면서 봐도 역시
두서가 없어요...ㅠ.ㅠ

p.s3 설때 동욱님 전화가 와있더군요. 약간 놀랬는데 그때 상가집이 있어 거기 가는중이어서 몰랐네요. 직접
설 인사 하신다고 전화하셨는데 죄송하네요. 다음에 꼭 받을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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